[현장] 35주년 한국맥도날드 "해피밀 토이도 재활용 소재로…ESG 강화"
김기원 대표 "소비자 접점 높이고 편의성 개선"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진짜 친구라면 언제든 편하게 만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맥도날드는 언제나 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되겠습니다."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의 3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사장은 "소비자의 동네 찐친(진짜 친구)이 되겠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다.
김 사장은 이날 ESG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와 용기, 해피밀 토이(장난감)까지 재활용 또는 재사용 포장재로 100%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맥도날드는 이미 플라스틱으로 유니폼을 만들고, 커피박을 사료로 먹인 소들에게 우유를 제공받는다"며 "또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업사이클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자사 비즈니스 안에서 자원이 선순환되는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김 사장은 한국맥도날드의 35주년을 이끌어 온 철학 중 하나로 '우리의 사회와 지구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맥도날드에도 좋다는 믿음'을 꼽으며 "요즘 많은 기업이 ESG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보여주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ESG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외에도 "지금도 신규 매장에 친환경 요소를 담고 있지만, 더 큰 규모의 의미에서 친환경 맥도날드 매장을 열고자 한다"며 "2025년을 목표로 친환경 맥도날드 매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2024년부터 동물복지계란 시범 도입 ▲'한국의 맛' 캠페인을 통한 지역 농산물 활용과 상생 강화 ▲농가 상생 펀드 조성을 통한 지원 확대 ▲2025년까지 수도권 내 RMHC하우스 설립 ▲열린 채용 지속 확대 ▲'일-학습 병행제' '워킹홀리데이' 등 임직원 성장 지원 ▲더 많은 다양성 보장하는 직장문화 조성 등의 계획을 내놨다.
김 사장은 "이 모든 약속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내부 ESG 위원회를 만들었다"며 "비즈니스의 근본체제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ESG를 실천하고, 우리 사회에서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한국 맥도날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고객 접점 강화와 편의성 개선에도 집중한다. 올해 상반기 신규매장 3개를 오픈한 한국맥도날드는 하반기에 5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김 사장은 "매해 오픈 스피드를 얻어 2030년엔 전국 500개 매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고객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맥도날드 앱을 통한 고객 혜택과 서비스·편의성을 강화하고 맥도날드의 모든 서비스가 앱으로 통합 구현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 앱은 앞으로 맥도날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한국맥도날드는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히스토리북'과 '브랜드 스토리북'을 발간했다. 한국에 진출한 외식 기업 중 국내 시장에서 성장 과정을 담은 사사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금은 모두 중증 환아와 가족을 위해 한국RMHC에 기부한다.
맥도날드는 2020년부터 가맹점을 제외한 직영 매출이 10% 안팎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맹점을 제외한 직영점 매출은 ▲2020년 7910억원 ▲2021년 8678억원 ▲2022년 995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 또한 6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가맹포함 매출은 1조1770억원을 달성했다. 김 사장은 "매장당 1일 매출은 신기록을 세우는 의미 있는 한해"라고 소회를 밝혔다.
다만 수익성 개선 과제는 남아있는 상태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27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김 사장은 "한국맥도날드는 서비스와 가격 유지를 위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흑자전환하려면 이를 축소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제품과 고객을 위한 투자를 하고, 이런 근본체계를 강화했을 때 건강한 수입창출로 연결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식품가격 인하 흐름에 동참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햄버거 가격을 구성하는 것은 밀가루 외에도 상당히 많아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가성비' 있는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파이브가이즈를 비롯해 해외 버거 브랜드의 국내 진출에 대해선 "새 브랜드 진입을 환영한다"며 "한국 버거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객 입장에선 선택권이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맥도날드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매각 계획에 대해선 여러 옵션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단기적인 수익성을 목표로 하는 매각과 달리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맥도날드는 80여개국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데, 단기적이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맥도날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전략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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