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염에 그랜드캐니언 하이킹하던 50대 여성 사망

그랜드캐니언 내부 하이킹 나섰다 의식불명
공원 내부 산책로, 햇빛 노출시 48도 이상

[휴스턴=AP/뉴시스]4일(현지시간) 미 CBS 등에 따르면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은 지난 2일 57세 여성이 하이킹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달 27일 미국 남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작업을 진행하는 농부의 모습. 2023.7.5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미국에서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유명 관광지인 그랜드캐니언을 찾은 50대 여성이 더위에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

4일(현지시간) 미 CBS 등에 따르면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은 지난 2일 57세 여성이 하이킹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비원은 사고 당일 오후 6시30분께 공원 투윕지역에서 이 여성의 상태를 보고 받았다. 그는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결국 사망했다고 한다.

당시 투윕지역의 최고 기온은 화씨 100도(섭씨 37.7도)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공원 내부 지역은 오는 5일까지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여름철 햇빛에 노출된 공원 산책로는 섭씨 48.8도 이상 기온이 치솟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그랜드캐니언 공원은 향후 폭염이 계속될 수 있다며 방문객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그랜드캐니언이 있는 미국 남부지역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해 지난달에만 텍사스에서 최소 13명이 사망했고, 루이지애나에서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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