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더 이상 오염수 괴담으로 대선 불복하지 않기를"

성일종, 이재명 향해 "공당 대표가 가짜뉴스 만들어"
윤재옥 "필요할 땐 국제기구 권위 의지하더니…이중적 모습"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비다지키기검증TF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3.7.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의 기저에는 '대선 불복'이 깔려있다며 "민주당이 더 이상 괴담으로 대선 불복하지 않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당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에서 과학자를 불러다가 의견이나 강의를 들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민주당은 대선 불복과 윤석열 타도가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힌 보고서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날 의총을 열었다.

성 의원은 "국민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10년이든 30년이든 수입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 기조는 변함없다. (민주당에서) 이걸 가지고 공격 포인트로 삼는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에 대한 것들은 수입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IAEA에서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점검을 하지 않았고, 일본이 발표한 자료만 검토했다고 하는데, 공당의 대표가 이러면 안 된다"며 "가짜뉴스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알프스 설비 점검이 핵심인데 그걸 IAEA가 하지 않았다는 등의 발언은 궁색한 공격"이라면서 특히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에서 내세웠던 기조를 그대로 승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위원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3.7.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재옥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의 당사국으로서 주변국 정부와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최대한 성실히 설명하고 안전을 담보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돌발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 모니터링하고, 우리 국민의 수산물 먹거리와 해역 안전도 철저히 관리하고 관련 자료를 국민께 공유해 국민 걱정을 덜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IAEA의 보고서에 대해 '깡통 보고서'라고 한 데 대해 "필요할 때 국제기구 권위에 의지하더니 이제 이를 부정하는 이중적 모습은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이길 포기한 것"이라며 "IAEA 보고서가 자신들이 주장한 것과 다르다며 '답정너 보고서'라 몰아가고, 정당한 국제기구 분담금이 뇌물이며 세계 전문가를 뇌물이나 받는 부패 세력으로 선동하는 민주당의 모습에 개탄한다"고도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결국 민주당이 이렇게 혼란과 선동을 조장하는 것은 과학이나 외교의 문제도 아니고 '정치적 속셈'이라는 방증이라며 "국익, 민생을 내팽개치고 총선 승리에만 매달려 혼란을 조장하는 세력, 괴담·선동을 이제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종합적인 수산업계 지원책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관련 수산물은 수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 또한 거듭 다시 밝혔다. 그는 "먹거리에 관해 국민 안전을 지킬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경을 통해 수산업계를 지원한다는 것은 수산업계 지원이 아닌 추경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예비비도 있고 추경을 하지 않아도 지원할 방안이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후쿠시마 청문회' 추진에 대해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규탄) 결의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키며) 폭주했었다"며 "당일 국회의장 주재 회의에서 합의가 안 되면 계속 검토를 하기로 약속돼 있었는데, 민주당이 후쿠시마 관련 양당 약속을 파기한 건 합의를 지키지 않겠다는 선언을 스스로 한 것"이라고 거부 입장을 재차 밝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