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정찰위성 인양 35일만에 종료… “군사적 효용성은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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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일부 잔해가 인양됐다.
합참은 "이번 작전을 통해 북한의 우주발사체와 위성체의 주요 부분을 인양해 한·미 전문가가 면밀히 분석했다"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만리경 1호는 정찰위성으로서의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인양한 부품이 구체적으로 알려질 경우 북한이 이에 대비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발사체 잔해나 인양한 '만리경 1호'의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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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경 1호’ 일부 잔해 수거
지난 5월 말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일부 잔해가 인양됐다. 군사적 효용성은 전혀 없다고 합동참모본부는 설명했다.
합참은 5일 “5월 31일 시작한 북한 우주발사체 등 잔해물 탐색 및 인양작전을 종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 해군의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들까지 투입된 북한 우주발사체 탐색·인양 작전은 35일 만에 종료됐다.
합참은 “이번 작전을 통해 북한의 우주발사체와 위성체의 주요 부분을 인양해 한·미 전문가가 면밀히 분석했다”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만리경 1호는 정찰위성으로서의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인양한 부품이 구체적으로 알려질 경우 북한이 이에 대비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발사체 잔해나 인양한 ‘만리경 1호’의 모습은 공개하지 않았다. 단, 군이 인양한 잔해 중 위성체에 달린 카메라 등 광학 장비 등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부품 등을 통해 광학 카메라의 해상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31일 평안북도 동창리 새 발사장에서 만리경 1호를 탑재, 3단 로켓으로 구성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 발사체는 1단 로켓 분리 후 2단 로켓 점화에 실패해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낙하, 해상에서 천리마 1형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했으며, 보름 만인 지난달 15일 3단 로켓인 천리마 1형의 2단부를 인양했다. 인양한 물체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이송됐다. 한·미 군 당국은 공동 기술 분석작업을 거쳐 조만간 분석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북한의 발사체는 추락 당시 180여 개 조각으로 흩어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중국 함정 몇 척이 서해 공해상에서 잔해물 탐색·수색 작전을 벌였으나 인양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조각으로 흩어진 잔해물이 빠른 물살에 의해 공해상 남쪽으로 흩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 이상 인양할 잔해물을 찾기 어려운 데다 작전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을 감안, 인양 작전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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