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R&D 예산 올해 30조원 넘어서… 젊은 과학자 글로벌 협업 적극 지원”

김윤희 기자 2023. 7. 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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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5일 "연구·개발(R&D)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에 투입돼야 한다"며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 연구진들과 뛰어난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에 참석해 "정부의 R&D 예산이 올해 30조 원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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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과학기술인 대회서 밝혀
예산 대대적인 구조조정 시사
과학자들 향해 박수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연구·개발(R&D)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에 투입돼야 한다”며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 연구진들과 뛰어난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에 참석해 “정부의 R&D 예산이 올해 30조 원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이 창의적 연구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내년도 R&D 예산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과학기술계에선 몇몇 연구 책임자가 오랜 기간 연구과제 선정과 평가를 독식하면서 카르텔을 형성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R&D 투자를 주먹구구식, 갈라먹기식으로 해선 안 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과학기술 분야 원로들로부터 ‘R&D 예산 나눠먹기’ 지적을 듣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개선방안 마련을 지시했으나, 최근 과기정통부가 제출한 개선방안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R&D 카르텔을 손보지 않고서는 세계적인 연구진들을 국내에 합류시키기 어렵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세계 수준의 연구자들과 국내 연구진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날 열린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도 지난해 9월 뉴욕대 방문 당시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한인 과학기술인을 국내로 초청해 연구성과 교류대회를 열겠다는 윤 대통령 제안에 따라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과학은 자유롭게 연구하고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있을 때 꽃 피울 수 있다”며 “정부는 마음껏 연구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년 세계 각국의 한인 연구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공동 연구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후배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길잡이가 돼 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우주항공청과 미국 나사(미 항공우주국) 간 인력교류와 공동연구 협력에 뜻을 모은 바 있는데 이런 일을 주도할 우주항공청 설치법이 야당의 협조가 되지 않아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많이 안타깝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 법이 통과돼 우주항공청을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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