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압 회오리처럼 빠져나간 뒤 강한 햇볕… ‘럭비공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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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올해 장마는 과거에 비해 빠른 이동성과 반나절 사이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등 '럭비공' 같은 행보를 보이며 예측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과거 정체전선 이동을 중심으로 강우 지역·시간을 예측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장마기간 동안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구름대 이동이 빨라지고 덥고 습한 남풍을 유입시키는 등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가 더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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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대 남·북 이동 빨라지고
습한 남풍 유입에 열대야 발생
지난 25일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올해 장마는 과거에 비해 빠른 이동성과 반나절 사이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등 ‘럭비공’ 같은 행보를 보이며 예측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과거 정체전선 이동을 중심으로 강우 지역·시간을 예측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장마기간 동안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구름대 이동이 빨라지고 덥고 습한 남풍을 유입시키는 등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가 더 복잡해졌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날 밤과 이날 오전 사이 100㎜ 이상의 비가 내린 데 이어 오후부터는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예상된다. 통상 장마는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온도 차로 생기는 정체전선이 두 기단의 힘에 따라 남·북을 번갈아 이동하며 비를 내리는데, 최근에는 한반도 주변의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정체전선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한반도 위를 가로로 자른 형태로 위치하는데,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남쪽의 비구름대를 끌어올린다. 비구름대가 저기압의 영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제주 지역에서 중부 지역까지 하루 만에 장맛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발생한 열대야 또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유입된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에 더해 비구름대가 일종의 이불 역할을 했던 탓이 크다. 통상 낮 동안 달궈진 공기는 한밤에 복사 에너지로 빠져나가지만, 비구름대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기상청은 서쪽에 저기압이 위치하고 남쪽 정체전선이 형성되는 기압계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폭우 하루 만에 폭염이 찾아오는 것 또한 저기압의 영향이 크다. 과거 정체전선의 영향이 강할 때는 장마기간 내내 흐린 날씨가 이어졌지만, 발달한 저기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북쪽에 위치해 있던 건조한 공기가 저기압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채우고 맑은 날씨가 찾아온다. 건조한 공기와 맑은 날씨 속에 햇볕의 영향이 강해지며 낮 최고기온도 올라가는 것이다.
한편, 대구 군위군 효령면에서는 이날 오전 7시 27분쯤 상주영천고속도로 하행선 일부 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5t 트럭이 감속 중 갓길에 주차 중인 차량과 추돌해 트럭 운전자(52)가 상주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됐다.
정철순·민정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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