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김미연 사장·김윤미 전무 영입…헬스케어·전문의약품 '투트랙' 본격화

문수연 2023. 7.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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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3년간 공석이던 사장 자리에 김미연 전 한국알콘 대표 선임
김윤미 전무, 전문의약품 사업부 담당

한독은 김미연 사장과 전문의약품 사업부 총괄로 김윤미 전무를 잇따라 선임했다. /한독

[더팩트|문수연 기자] 한독이 신임 사장과 전무를 잇따라 선임했다. 헬스케어와 전문의약품 사업 분야 경쟁력 확보와 비즈니스 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5일 한독에 따르면 김미연 신임 사장이 1일부로 선임됐다.

김 사장은 연세대에서 영어영문학 학사, 미국 미시간대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를 취득했고 미국 예일대에서 MBA 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한국화이자에서 전략기획 매니저, 브랜드 매니저, 마케팅 매니저를 거쳐 EP(Established Product) 사업부문 총괄로 업무 영역을 확장했으며, 미국 화이자 본사 EP 사업부 부사장으로 미국 내 브랜드를 총괄했다. 또 한국노바티스 심혈관대사질환 비즈니스 총괄, 한국알콘 대표를 역임했으며 최근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의 통합법인 제뉴원사이언스 CEO로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이끌었다.

김 사장은 헬스케어 분야 리더로 제약과 의료기기 산업에서 괄목할만한 결과를 창출했다. 경영과 전략기획, 브랜드마케팅, 약가와 급여 적용, 조직관리, 고객경험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급변하는 헬스케어 시장을 분석해 경영 전략과 실행 방안을 수립하고 협업 리더십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성과를 창출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선임으로 조정열 전 대표가 2020년 사임한 뒤 3년간 공석이었던 사장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급변하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독은 지난해 543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최대 기록을 달성했지만 올해 2월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판권이 아스트라제네카로 넘어가면서 매출에 공백이 생겼다. /한독

한독은 헬스케어 사업과 함께 전문의약품 사업 성장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달 전문의약품 사업부 총괄로 김윤미 전무를 선임했다.

김 전무는 전문의약품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왔다. 20여 년 간 영업, 마케팅, 사업개발 등으로 업무를 확장해 왔으며 만성질환, CNS, 희귀질환, 항암제 비즈니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김 전무는 고려대 생명과학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고, 동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이수했다. 2001년 한독의 영업, 마케팅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한국화이자에서 비아그라, 챔픽스 마케팅 매니저를 거쳐 APAC 지역 항암제 사업부에서 비즈니스 운영 전략 디렉터를 역임했다.

이어 한독에서 스페셜티 부문을 총괄하며 CNS와 희귀질환 비즈니스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근까지 BMS에서 혈액암과 항암제 사업부 총괄로 비즈니스 성장과 포트폴리오 확장에 기여해 왔으며 이번에 전문의약품 사업부 총괄로 한독에 복귀하게 됐다.

앞으로 김 전무는 전문의약품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하며 비즈니스의 성장을 이끌게 된다. 한독이 경쟁력을 쌓아온 당뇨병 포함 만성질환과 희귀질환 비즈니스뿐 아니라 최근 강화하고 있는 항암과 신장질환 비즈니스의 성장, 혁신적인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독이 10여일 만에 잇따라 사장과 전무 인사를 발표한 이유는 정체된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독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59억6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279억3400만 원으로 2.85% 늘어났다.

한독은 지난해 543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최대 기록을 달성했지만 올해 2월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판권이 아스트라제네카로 넘어가면서 매출에 공백이 생겼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와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동시에 성장동력을 발굴해 빠르게 매출 공백을 메우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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