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라면 가격 13.4%↑…5월보다 상승 폭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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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이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가격은 지난해 10월 11.7%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여 왔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제 밀 가격이 하락했으니 밀가루가 주재료인 라면값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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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이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가격은 지난해 6월 대비 13.4% 올랐다. 상승 폭이 전달인 5월 13.1%보다 0.3%p 커졌다.
지난달 상승률 13.4%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 14.3% 이후 무려 1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7%로, 2021년 9월 2.4% 이후 21개월 만에 2%대로 축소된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라면 가격은 지난해 10월 11.7%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여 왔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제 밀 가격이 하락했으니 밀가루가 주재료인 라면값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라면값 담합 여부 조사를 주문했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제분업계를 소집하는 등 정부의 라면 가격 인하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가해졌다.
결국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등 주요 라면 제조업체들이 백기를 들었다. 이달부터 업체마다 평균 5% 안팎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 아랑곳없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라면값도 이달부터는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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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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