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수보다 성공률, 죽으면 아쉽잖아요" 실패 1번 밖에 없는데 집착하는 도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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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도루도 좋지만 높은 성공률을 원한다.
김혜성은 올해 20번 뛰어 95%의 높은 도루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혜성은 도루왕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하면 좋지만 개수보다는 성공률에 집중하고 있다. 죽으면 아쉽지 않나. 잡히면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성공하면 득점권에 나가지만 죽으면 1루 주자가 없어지는 거니까 웬만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 싶을 때 뛰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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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많은 도루도 좋지만 높은 성공률을 원한다. 2022년 도루왕 김혜성(키움)의 도루론이다.
김혜성은 4일 고척 NC전에서 8회 2루 도루를 기록해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6-4로 앞선 상황에서 이 2루 도루가 추가점으로 이어졌다. 다음 타자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타 김수환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키움은 이 점수를 지키며 8-4로 이겼다.
19도루 1실패. 김혜성은 올해 20번 뛰어 95%의 높은 도루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공률이다. 2021년 이후 3시즌 동안 도루 성공률은 89.2%에 달한다. 111번 뛰어 12번 실패했다. 이 기간 10번 이상 도루를 시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김혜성은 도루왕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하면 좋지만 개수보다는 성공률에 집중하고 있다. 죽으면 아쉽지 않나. 잡히면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성공하면 득점권에 나가지만 죽으면 1루 주자가 없어지는 거니까 웬만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 싶을 때 뛰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도루 실패 하나 하나가 마음에 남는다고 얘기했다. 5일 현재 김혜성의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도루 실패는 지난 6월 22일 삼성전에서 나왔다. 김혜성은 "실패한 기억 너무 많이 난다. 실패한 기억만 남는다. 올해 한 번 죽었는데 그것도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높은 성공률은 빠른 발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김혜성이 느끼는 감(感)이 있다. 김혜성은 "변화구 타이밍을 읽고 뛰는 것은 아니다. 그건 잘 모르겠다. 나만의 기준이 딱 있기는 하다"고 얘기했다.
정민태 스포티비 해설위원이 '이정후가 타격하기 유리하게 일부러 안 뛰다가 도루해야 할 상황이 오니까 뛴다'고 칭찬했다는 말에는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 견제하길래 한 번 뛰어본 거다"라며 웃었다.
감각적인 스타트는 낯선 투수들을 자주 상대하게 되는 국제대회에서도 큰 힘이 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 김혜성은 "자주 보는 투수들은 버릇도 보이는데 그렇지 않은 투수들도 자주 만난다. 요즘엔 그런 것(전력분석자료)보다는 상황을 보면서 눈에 띄면 그냥 뛴다. 국제대회도 그렇다. 국제대회에서는 모르는 투수가 너무 많으니까. 그냥 투수 보고, 상황 보고 살 것 같다 싶으면 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혜성의 도루왕 재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은 다른 선수가 아닐 수 있다.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3주 동안 자리를 비우면 정규시즌 누적 기록에서는 손해를 봐야 한다. 김혜성은 잠시 생각하더니 "어쩔 수 없다. 갔다 와서 또 열심히 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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