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세계 최고의 기술개발 지원하는 게 국가의 책무"(종합)

첫 세계 한인과학기술인 대회…뉴욕대 약속 실현
윤 대통령 "우주항공청법, 야당 비협조 안타까워"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양자과학기술 현재와 미래의 대화 '대한민국 퀀텀의 길을 묻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세계 최고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우리의 삶을 바꿀 연구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정부는 매년 세계 각국의 한인 연구자들을 국내로 초청하고,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전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라 생각한다. 과학 기술에 의해서 우리의 후생이 증대하면 그 자체가 바로 자유가 확장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국민만의 후생 증대와 자유 확장이 아니라 전 세계 시민 모두의 후생 증대와 자유 확장에 함께 힘쓰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와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우리의 문화와 언어와 우리의 민족관을 공유하는 재외 한인 과학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로 과학기술에 있어서의 국제 연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이 올해 30조원을 넘어섰다"며 "R&D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에 투입되어야 하고,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과 뛰어난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대학 연구기관이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과학기술 연구와 발전에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설치법'이 국회에 발목 잡힌 점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한미 양국은 우주항공청과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간 인력 교류와 공동연구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우주항공청 설치법 지연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설치법을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직 야당의 협조가 되지 않아 많이 안타깝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 법이 국회가 통과돼서 우주항공청을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대한민국만의 후생 증대와 자유 확장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저희는 국제주의에 입각해서 세계 시민 모두의 후생 증대와 자유 확장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한인 과학기술인을 국내로 초청해 연구성과 교류대회를 열겠다고 했던 약속을 이행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김영기 재외한인 과학기술협회 회장 등 국내외 과학기술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 이후 윤 대통령은 재외 한인 2·3세 국내 청년 100명이 모여 세계 각국 과학기술 동향과 문화를 공유하는 홍보 부스를 참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행사가 세계 각지에서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한인 과학기술인과 국내 과학기술인이 연구성과를 교류하고 융합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