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저평가 너무해"…자사주 쓸어담은 바이오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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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 불안으로 제약바이오의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자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섰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는 속에서 주가 안정을 위해 활용 가능한 모든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자사주의 경우 기업이 기존 주주들에게 현금을 주고 주식을 매입한 것이므로 자사주 취득은 배당과 마찬가지로 주주환원 정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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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안 속 주주가치 제고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주식 시장 불안으로 제약바이오의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자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섰다.
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매입할 자사주는 총 33만3556주다. 취득 예정 금액은 약 5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 네 번째다. 2월과 3월, 6월에 이어 이번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면 올해에만 총 130만5376주, 약 20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된다. 작년에도 총 155만5883주(253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이번 추가 매입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다. 최근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잇따른 해외 허가 신청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음에도 시장 불안 요소로 회사의 시장 가치 저평가가 지속된다고 판단했다.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는 설립 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지난달 28일 미래에셋증권과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역시 주가 안정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작년 12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자본준비금의 일부를 잉여금으로 전환해 자기주식 취득 금액의 재원이 되는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한 바 있다.
삼진제약도 지난 달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 작년 12월과 올해 3월에도 각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유유제약은 자사주 20만주를 내달 12일 일시 소각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수를 줄여 주식 1주당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경영진의 주가부양 의지를 나타내는 주주 친화 정책이다.
유유제약은 2020년 자사주 매입, 2021년 100% 무상증자, 2022년 2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등 매년 주주 친화 정책을 진행한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는 속에서 주가 안정을 위해 활용 가능한 모든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자사주의 경우 기업이 기존 주주들에게 현금을 주고 주식을 매입한 것이므로 자사주 취득은 배당과 마찬가지로 주주환원 정책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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