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기술 핵심은 인재 양성· 창의적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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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양자컴퓨터 연구는 출발은 늦었지만 후발 주자의 장점을 살리면 아직도 앞서갈 기회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핵심은 인력 양성과 창의적 발상입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한국의 양자컴퓨터 연구는 이런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실제로 최근 과기정통부와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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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도로 발전하는 분야라서
기초에 충실·새로운 시도해야
한국, 후발주자 장점 살리면
아직도 앞서갈 기회가 충분”
“한국의 양자컴퓨터 연구는 출발은 늦었지만 후발 주자의 장점을 살리면 아직도 앞서갈 기회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핵심은 인력 양성과 창의적 발상입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장에 상장된 최초의 양자컴퓨터 회사 ‘아이온큐’를 창업한 김정상 듀크대 교수는 최근 문화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앞으로 2∼3년 내에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를 넘어서는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이 1990년대부터 양자컴퓨터에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인터넷이 등장 초기엔 미미했지만 20년 만에 판도를 바꾼 것처럼 인공지능(AI)이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데 AI와 양자컴퓨터 간에도 기술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뒤처져 있는 한국의 양자컴퓨터 연구에 대해 “너무 늦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후발 주자로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으로, 김 교수는 “첫째, 인력 양성을 꾸준히 해서 기초와 원리에 충실한 지식을 지닌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둘째는 창의적 발상으로 긴 호흡의 질문을 해야 한다”면서 “빨리 발전하는 분야라서 기초에 충실하면서도 선행 연구에서 벗어난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렇게 2가지를 다 한다고 해도 양자컴퓨터 같은 첨단연구의 성공률이 높지는 않지만, 소수라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다면 큰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자컴퓨터는 비트(bit) 대신 큐비트(퀀텀 비트의 약어)를 정보처리 단위로 사용, 2의 n제곱까지 처리 속도가 높은 미래 컴퓨터다. 김 교수가 창업한 아이온큐는 IBM에서 연구 중인 초전도 양자컴퓨터 기술을 응용한 방식과 달리, 희토류계 원소 이테르븀에 레이저 빔을 쏴 이온을 덫(트랩)에 가둬 큐비트를 조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터의 큐비트 개수만 갖고 성능을 비교하는 일이 많은데, 양적 경쟁에는 회의적인 편”이라면서 “큐비트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양자컴퓨터의 초능력을 만드는 큐비트의 얽힘, 중첩 같은 양자 특성 제어가 안 되면 고전 컴퓨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한국의 양자컴퓨터 연구는 이런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실제로 최근 과기정통부와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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