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쌘돌이' 이천수, 슬리퍼 신고 빗길 1㎞ 달려 음주 뺑소니범 잡았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빗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직접 잡았다.
이천수는 4일 저녁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한 택시기사로부터 “저 사람 좀 잡아달라”는 애원을 들었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게다가 이 택시와 추돌 사고를 내고 차를 버린 후 도주했다.
이천수는 차에서 내려 슬리퍼 차림으로 곧장 뛰었다. 이천수가 음주 운전자를 잡으러 달려간 거리는 무려 1㎞에 달한다. 이날 저녁 서울 인근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야간 올림픽대로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대단한 용기를 낸 것이다.
결국 음주 운전자는 이천수에게 잡혔다. 뒤늦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천수를 먼저 알아보고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천수는 지난 2015년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개인 채널 ‘리춘수’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채널 구독자 수는 60만 명을 넘어섰다.
이천수는 지난 4월 ‘리춘수’ 채널을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팀 선수단 사인이 포함된 김태환 선수 유니폼 1점과 이천수의 선수 시절 사인 유니폼 2점 자선경매를 열어 수익금을 K리그 어시스트에 기부했다.
[이천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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