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5년차 첫 풀타임에 타격 1위, 다나카 상대로 만루-2점 홈런 6타점 돈구, 야마모토 고향 2년 선배가 아닌 요시다의 후계자
오릭스 버팔로즈의 포수 돈구 유마(27)는 지난해 81경기에 출전해 11홈런을 쳤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해 4년차 시즌에 최다 출전, 최다 홈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오릭스의 퍼시픽리그 2년 연속 우승, 재팬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대학을 거쳐 프로에 입단해 출발이 늦었다. 오릭스의 에이스이자 일본프로야구 최고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오카야마현 비젠시 고향 후배다.
2살 아래 야마모토와 초등학교 시절에 야구부를 함께 했는데, 당시엔 야마모토도 포수였다. 같은 포지션이다보니 늘 캐치볼을 함께 했다고 한다.
2019~2021년, 프로 3년간 눈에 띄는 성적을 못 냈다. 세시즌 동안 86경기에서 54안타, 10홈런, 29타점. 인상깊은 출발에 비해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프로 첫해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한 덕분에 5번-3루수로 개막전에 선발출전했다. 오릭스 신인선수가 개막전에 클린업 트리오로 선발출전한 게 무려 62년 만이었다.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적시 2루타를 때려 첫 타점까지 올렸다. 기대에 부응했다. 모든 게 술술 풀려나갈 것 같았다. 그러나 곧바로 벽을 마주하게 됐다. 타격부진이 이어졌다. 개막 후 한달여만에 2군으로 떨어졌다. 3년간 1,2군을 오갔다.
글스전에서 친 게 눈에 띈다. 시즌 종료 후 3500만엔에 재계약했다. 2년 연속 4관왕에 오른 후배 야마모토의 20분의 1 정도 금액이다. 야마모토는 이번 시즌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인 6억5000만엔을 받는다.
프로 5년차에 날개를 활짝 폈다. 4일 라쿠텐전까지 64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224타수 76안타) 10홈런, 32타점, 3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49를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타격 1위, 안타 2위, 홈런 7위, 타점 8위, 득점 6위, OPS 1위다.
그는 팬투표를 통해 퍼시픽리그 올스타로 뽑혔다. 포수로 등록했는데 1루수 부문 1위를 했다. 올스타전 첫 출전이다.
지난해까지 오릭스 타선을 이끌었던 요시다 마사타카(30).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선배 요시다는 돈구가 흠모하는 선수 중 한명이다. 요즘도 타격이 막히면 미국에 있는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한다. 후배가 선배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4일 도쿄돔에서 열린 라쿠텐과 원정경기. 라쿠텐의 안방인 미야기현 센다이가 아닌 일본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개최됐다. 돈구는 이 경기에서 오릭스의 중심타자라는 재확인했다. 5번-1루수로 나서 홈런 2개를 터트리고 6타점을 올렸다.
한때 일본프로야구 최고투수였던 라쿠텐 간판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5)를 홈런 2개로 멘붕에 빠트렸다.
1회초 1번 나카가와 게이타, 2번 무네 유마, 3번 구레바야시 유타로가 연속안타를 때렸다. 무사 만루에서 4번 레안드로 세디뇨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뽑았다. 돈구는 이어진 무사 만루, 2B1S에서 다나카가 던진 스플리터를 받아쳐 좌월 만루홈런으로 만들었다.
7-0으로 앞선 4회초, 두번째 홈런을 때렸다. 2사 1루에게 이번에도 2B1S. 다나카가 던진 시속 139km 투심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렸다. 이 공을 놓치지 않고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 뒤 관중석으로 보냈다.
프로 첫 그랜드슬램을 치고, 자신의 1경기 최다 타점을 올렸다. 돈구의 맹타를 앞세운 오릭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지바 롯데 마린즈까지 세 팀이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해 타격왕 출신 포수와 4년-18억엔에 계약했다. 중심타자로 데려온 모리와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돈구가 중심타선에서 맹활약중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종민, 현영과 공개 열애 간접 언급…나영석PD "마음 활짝 열었다" ('십오야')
- ‘42살’ 이인혜 “임신 했어요!”..♥치과의사와 결혼 11개월 만에 기쁜 소식
- 상근이 아들 상돈이, 지상렬 품에서 세상 떠나…"생사 오가는 와중에도 꼬리 올리며 반가와해"
- '어깨뼈 기형' 윤현숙 당뇨도 심각 "살려고 시작한 걷기 7개월..내 몸에 많은 변화"
- 권상우♥손태영 미국 집, '대부호 수준'…정원에 알비노사슴까지 "풀 맛집에 안전보장"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