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태블릿·노트북 탑재 OLED, 50% 성장할 것"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3 OLED &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애널리스트'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유비리서치)]

태블릿 PC와 노트북, 모니터 등에 적용되는 중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성장하면서 내년 글로벌 중대형 OLED 출하량이 올해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3 OLED &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애널리스트'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유비리서치는 글로벌 중대형 OLED 출하량이 올해 2천270만대에서 내년에 54.6% 늘어난 3천5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글로벌 중대형 OLED 매출은 올해 66억9천800만달러(약 8조7천억원)에서 내년 85억8천700만달러(약 11조1천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이날 'IT OLED 산업 동향과 시장 전망' 발표에서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인 태블릿 PC와 노트북, 모니터 시장에서도 OLED가 탑재된 IT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빠른 응답 속도가 필요한 게이밍과 우수한 명암비가 요구되는 동영상 재생을 위해 OLED를 탑재한 기기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 대표는 또 "중국 세트(완성품) 업체의 저가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삼성과 LG, 애플이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LCD는 OLED로 점차 대체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중대형 IT OLED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됩니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에 적용하는 소형 OLED는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지만, 중대형 OLED 분야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비교적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패널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하락하는 스마트폰용 OLED 라인 가동률을 보완하기 위해 태블릿 PC와 노트북용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대형 OLE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4조1천억원을 투자해 이르면 2025년부터 IT용 8.6세대 OLED를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8.6세대 라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LG디스플레이는 LCD 철수에 따른 매출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태블릿 PC용 OLED 시장 진출이 시급하다"며 "다만 LCD 라인의 OLED 전환이 늦어지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해 신규 라인 투자 자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8.6세대 OLED 생산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1년 정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6년부터는 애플에 패널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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