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에 월드컵행’ 케이시 페어, “팀에 도움 된다면 어떤 일이든 할 것”

허윤수 2023. 7. 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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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자가 된 케이시 페어(PDA)가 팀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5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과 예비 명단 2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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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
16세 1개월로 남녀 통틀어 최연소 월드컵 참가 기록
16세 1개월의 나이로 월드컵에 참가하는 케이시 페어는 남녀 통틀어 최연소 참가 선수가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케이시 페어는 팀을 위해선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파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자가 된 케이시 페어(PDA)가 팀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5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과 예비 명단 2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최종 명단에는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박은선(서울시청),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등이 포함됐다.

눈에 띄는 참가자도 있었다. 1984년생인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는 38세 9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령 월드컵 참가자가 됐다. 2007년생의 케이시 페어는 16세 1개월의 나이로 지난 2003년 16세 9개월의 나이로 월드컵에 나섰던 박은선을 제치고 남녀 역대 최연소 참가 선수가 됐다.

벨 감독은 케이시에 대해 “좋은 신체 조건과 양발 활용 능력을 갖췄다”며 “마무리와 학습 능력도 좋다”고 선발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명단에 있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지금은 실험하는 시간이 아니다. 내 생각이 맞았다는 걸 선수가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월드컵에 갈 때도 한 명의 승객이 아니라 소중한 한 명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케이시를 비롯해 배예빈(위덕대) 등 어린 선수들이 기존 선수단과 경쟁해 주길 원한다”라고 기대했다.

케이시는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돼 굉장히 영광”이라며 “이제 이 기회를 잘 살려서 팀에 도움이 되게끔 해야 하는 게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하겠다”라고 사명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강점을 “빠른 속도와 강한 신체 조건”이라고 설명한 케이시는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를 통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시는 월드컵에 나서는 두 번째 혼혈 선수가 됐다. 앞서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대일이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경기 출전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벨 감독은 “첫 혼혈 선수이고 어리다 보니 지도자로서 보호해야 하는 역할도 있다”며 “잠재성이 더 나올 수 있게 돕는 게 내 역할이었고 이번 명단에 포함될 자격을 보여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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