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연료·식량 40~50㎏ 짊어지고… 포화속 누빈 ‘지게부대원’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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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6·25전쟁 다부동 전투 당시 국군을 지원하다가 희생된 지게부대원을 기리는 '다부동 전투 참전 주민위령비'가 제막됐다.
백 여사는 "아버지는 다부동 전투 승리에는 지게부대원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헌신이 스며 있다고 하시며 이들에게 항상 고마워하셨다"며 "칠곡군민의 뜻을 모아 호국 성지 다부동에 위령비를 세워 그분들의 애국심을 기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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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헌신 아버지가 늘 말씀”
칠곡 = 글·사진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5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6·25전쟁 다부동 전투 당시 국군을 지원하다가 희생된 지게부대원을 기리는 ‘다부동 전투 참전 주민위령비’가 제막됐다.
위령비는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75) 여사가 지게부대원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던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1500만 원을 들여 높이·너비 각각 1.6m 크기로 제작했다.
위령비에는 지게부대원의 활약상과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이날 오전 개최된 제막식에는 백 여사와 김재욱 칠곡군수, 지게부대원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주민의 희생을 먼저 기려야 한다는 백 여사의 뜻에 따라 백 장군 동상 제막에 앞서 위령비 제막식이 열렸다.
지게부대원은 지역민들로 구성된 민병대로, 탄약·연료·식량 등 보급품 40∼50㎏을 짊어지고 가파른 산악 고지를 오르며 백 장군이 이끄는 국군 1사단과 미군에 전달했다. 내려가는 길에는 부상자와 전사자 후송 등 병참 임무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지게부대원 2800여 명이 전사했지만 참전 사실이 입증되지 않아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유엔군은 당시 이들이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는 모습이 알파벳 ‘A’와 닮았다며 이들을 ‘A-Frame Army’로 불렀다. 미8군 사령관이었던 밴 플리트 장군은 회고록에서 “지게부대원이 없었다면 최소 10만 명 정도의 미군 병력을 추가로 보내야 했을 것”이라며 이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위령비에는 ‘다부동 전투에서 산화한 지게부대원들에게 바칩니다’라는 제목으로 백 여사가 쓴 지게부대원의 활약상과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백 여사는 “아버지는 다부동 전투 승리에는 지게부대원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헌신이 스며 있다고 하시며 이들에게 항상 고마워하셨다”며 “칠곡군민의 뜻을 모아 호국 성지 다부동에 위령비를 세워 그분들의 애국심을 기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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