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평 땅 기증한 신영균 “이승만기념관, 내가 뭔가 해야겠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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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과 인연 있는 땅을 기증하게 돼 오히려 영광입니다."
신 회장은 5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발족 회의에서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강변에 있는 4000평의 사유지를 기증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 전 대통령이 예전에 그곳에서 낚시를 하셨다고 하더라. 좋은 취지를 갖고 위원회에 모인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땅을 내놓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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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있는 땅 내놓게 돼 영광”
“이승만 전 대통령과 인연 있는 땅을 기증하게 돼 오히려 영광입니다.”
원로배우 신영균(95·사진)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이 자신의 사유지를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부지로 내놓은 것에 대해 이 같은 속내를 밝혔다.
신 회장은 5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발족 회의에서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강변에 있는 4000평의 사유지를 기증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이 전 대통령이 예전에 그곳에서 낚시를 하셨다고 하더라. 좋은 취지를 갖고 위원회에 모인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땅을 내놓게 됐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생전 이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이 전 대통령이 황해도 평산 출신인데 나와 동향이다. 그래서 내가 더 좋아했다”면서 “대통령 임기를 마친 후에 만난 적도 있다. 평소 존경하는 분인데, 이 전 대통령 아들의 초대로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발족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신 회장도 추진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묻자 “건국의 아버지 아닌가?”라고 운을 뗀 신 회장은 “당연히 지어야 마땅한데 아직까지 기념관을 마련하지 못한 건 안타까운 일이다. 윤석열 정부가 아주 잘한 결심”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건국 대통령일 뿐만 아니라 6·25전쟁 때도 대한민국을 지켰던 분이다. 이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서울대 치의학과를 나온 신 회장은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해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연산군’(1961), ‘빨간 마후라’(1964)와 ‘미워도 다시 한 번’ 시리즈 등에 출연했다. 제15·16대 국회의원도 지냈고, 2010년에는 사재 500억 원으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을 설립 후 문화예술인 지원 및 발굴에 힘쓰고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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