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트라웃 왼 손목 골절 오타니에게도 영향 [SS포커스]

문상열 2023. 7. 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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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에 먹구름이 끼었다.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10으로 패한 에인절스는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잃었다.

미국 주류언론들은 트라웃의 공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현역 최고 스타 오타니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다.

사실 에인절스는 2명의 MVP 트라웃과 오타니 듀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성적으로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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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8회 닉 마르티네스의 2구째 파울 타구를 만든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의 상태를 체크하러 나온 트레이너와 필 네빈 감독.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에인절스에 먹구름이 끼었다. 7월3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돌출변수가 생겼다.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10으로 패한 에인절스는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잃었다. 8회 볼카운트 0-1에서 파드리스 구원 닉 마르티네스의 2구째 스윙(파울)을 하다가 왼쪽 손목을 다쳤다. 구단은 5일 트라웃을 10일 자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게다가 오타니 쇼헤이가 등판한 파드리스전에서 3루수 앤서니 렌든은 4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와 교체됐다.

오타니는 6회 말 잰더 보가츠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에 백투백 홈런을 맞은 뒤 손가락 물집으로 불펜투수와 바뀌었다. 오타니의 연속 홈런 허용은 투수로 처음이다.

결과적으로 파드리스와 2경기에서 주전 3명이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다.

특히 트라웃의 부상은 심각하다. 왼 손목이라고 했는데 정확하게 손바닥과 손목 사이 부위 골절이다. 의학적으로 hamate bone이다. 테니스와 야구 선수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부상이다. 라켓과 배트 울림으로 뼈에 손상을 주는 부상이다.

수술을 요하는 부상이다. 전문가들은 복귀 시간을 3주~7주로 예상한다. 전력에 막심한 공백이다. 미국 주류언론들은 트라웃의 공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현역 최고 스타 오타니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다.

에인절스는 이날도 파드리스에 5-8로 져 45승43패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3위 뉴욕 양키스(48승38패)와 게임 차가 4.0으로 벌어졌다. 현재 AL 와일드카드 5위다. 앞으로 성적이 승률 5할 이하로 주저앉을 경우 마감 시한을 앞두고 ‘바이어’가 아닌 ‘셀러’로 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타니 홀로 팀을 5할 이상 팀으로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31세인 트라웃은 2019년 3번째 AL MVP를 수상한 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의 2020시즌을 제외하고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 덫에 걸려 2021년 36경기, 2022년 119경기에 출전했다.

올해 타율 0.263, 18홈런, 44타점, OPS 0.862를 기록하며 통산 11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3년 올스타 멤버 가운데 최다 출전이다. 그러나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AL은 대체 선수가 외야를 맡게 된다.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4회 타격 후 파울타구가 나온 뒤의 오타니 쇼헤이의 반응. 샌디에이고|AFP연합뉴스


사실 에인절스는 2명의 MVP 트라웃과 오타니 듀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성적으로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2004, 2007년 월드시리즈 우승 때 매니 라미레스-데이비드 오티스 듀오처럼 작동되지 않았다.

트라웃의 부상이 결정적이다. 오타니는 MVP를 부상한 2021시즌부터 가파은 상승세였다. 그러나 트라웃은 이때부터 거꾸로 부상에 시달려 MVP 타입 시즌과는 거리가 멀었다.

에인절스의 불운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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