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신용자 대출 또 수천명 '오픈런'…이틀만에 100억 동났다

오서영 기자 2023. 7. 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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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 오른 금리와 부실화 우려로 높아진 대출 문턱은 저신용자들에게 특히 큰 타격입니다.

이때 사람들이 찾는 게 정부가 연결된 정책대출인데,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하위 10% 저신용자에게 정부가 보증을 서고 1천만원까지 빌려주는 대출입니다.

공급 한도가 갱신되는 매달 초 신청자가 줄을 서는데, 이번달도 상황이 마찬가지였습니다.

오서영 기자, 또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산 마비까지 됐다고요?

[기자]

지난 3일 신규 신청 접수가 시작됐는데요.

첫날 개시부터 "한도 관리로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는 안내 문구가 떴습니다.

[박 모 씨 / 신청자: 하도 (신청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안 되더라고요 결국. 또 한도 소진이라고 나왔어요. 지난달에 승인받았는데, 한도 소진이라고 다음 달에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다렸다가 하는데 또….]

알고 보니 수천명의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산 오류를 빚은 겁니다.

어제(4일) 은행이 전산을 복구하자 2천명이 넘게 몰리면서 40억원의 대출이 나갔습니다.

이날 다른 은행에도 1천600명이 몰렸는데, 이미 이틀 만에 70억원의 한도를 모두 소진하며 현재는 이달분도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올해 공급 목표는 2천800억원입니다.

현재 두 은행이 대부분을 취급하며 매월 70억원씩 공급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앵커]

언제까지 이렇게 오픈런이 이어질까요?

[기자]

지난해 9월 말 출시된 이 대출의 전국 취급처는 현재 단 세 곳입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취급하기로 한 9개 저축은행 중 한 곳이 중단, 6곳이 미룬 상태인데요.

오는 9월부터 우리금융저축은행, 10월에 하나·신한·IBK저축은행 그리고 12월에 BNK·KB저축은행이 합류할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이런 쏠림과 오픈런은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지난 4월 말까지 주요 취급 은행 두 곳으로 공급액의 93%가 몰렸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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