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그 수조물 먹방 더럽더라…크롭티?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즐겼을 뿐"

박태훈 선임기자 2023. 7. 5. 1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류호정(31) 정의당 의원은 '서울퀴어문화축제'때 크롭티 차림을 한 이유에 대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였다"며 탈코르셋에 어긋난다는 페미 진영, 또 다른측의 '국회의원 품위 상실' 비판을 동시에 받아쳤다.

류 의원은 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달 30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둘러보던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과 류성걸 의원이 갑자기 수조 속 바닷물을 마신 일과 관련해 "왜 이러시는지 진짜 이해가 안 된다. 왜 그러실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크롭티 차림으로 1일 오후 을지로~종각사이에서 벌어진 성소수자 축제인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류호정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류호정(31) 정의당 의원은 '서울퀴어문화축제'때 크롭티 차림을 한 이유에 대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였다"며 탈코르셋에 어긋난다는 페미 진영, 또 다른측의 '국회의원 품위 상실' 비판을 동시에 받아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후쿠시마 원천 오염 처리수' 방류를 앞두고 바닷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수조물 먹방'을 펼친 것에 대해선 "진짜 더러워 죽겠더라"며 어이없는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 柳 "수조물 먹방 이해 안돼, 배탈 안났는지"…與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행동' 주의보 발령

류 의원은 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달 30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둘러보던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과 류성걸 의원이 갑자기 수조 속 바닷물을 마신 일과 관련해 "왜 이러시는지 진짜 이해가 안 된다. 왜 그러실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저는 한 번만 그렇게 하신 줄 알았는데 (김영선 의원이) 일곱 번을 드셨다더라"며 "배에 탈 안 나셨을까요"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수조물 먹방에 대해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자 윤재옥 원내대표 명의로 모든 의원들에게 '국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그런 발언이나 행동을 조심하라' 문자를 보냈다.

지난달 30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둘러보던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이 수조속 바닷물을 손바닥으로 떠 마시고 있다. (KBS 갈무리) ⓒ 뉴스1

◇ 퀴어축제 크롭티 "내가 원하는 대로 멋지게 입고 가 즐겼을 뿐…코르셋?"

류호정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을지로와 종로 일대에서 벌어진 성소수자 축제인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크롭티' 차림으로 참가해 화제를 뿌린 일에 대해선 "수만 명이 참여했고 굉장히 더웠지만 말 그대로 축제를 즐기고 왔다"고 했다.

류 의원은 △그래도 국회의원으로서 품위가 있는데 △과도한 노출로 탈코르셋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며 보수, 진보 양측의 쓴소리와 관련해선 "그냥 젊은 여성이 고대하고 있던 축제날에 좀 밝게 입고 갈 수 있는 옷 중의 하나였다"며 "멋있게 옷을 입고 가고 싶었을 뿐이다"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은 다들 서로의 개성을 드러내는 날이여서 멋지게 입고 싶어서 입었다고 하니까 (일부) 반페미니즘 진영에서 '이건 코르셋이 아니냐'는 말을 하더라"며 자신은 결코 '남성을 위해 보여주려는 코르셋 차원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류 의원은 "탈코르셋은 여성에게 요구하는 사회적 기준에 나의 외모를 맞출 필요가 없다는 선언, '내 외모는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성은 긴머리라는 편견 때문에 어울리지도 않는 머리를 하려니 너무 피곤하고 싫어 쇼트컷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탈코르셋)"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반대로 (탈코르셋은) 긴머리 여성에게 어떻게 코르셋을 하냐고 비난하는 그런 운동도 아니다. 내가 당당하고 멋있게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어떤 해방의 의미가 있다"며 따라서 "그날 전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잘 즐기다 왔을 뿐"이라고 탈코르셋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라는 반페미 진영의 비아냥을 물리쳤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