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98일 만에 실전투구 3이닝 1실점..."재기 청신호 켰다"

이석무 2023. 7. 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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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일 만에 실전 경기에 등판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재기 청신호를 켰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FCL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했다.

류현진이 실전 경기에 등판한 건 지난해 6월 2일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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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98일 만에 실전 경기에 등판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재기 청신호를 켰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FCL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AFPBBNews
류현진이 실전 경기에 등판한 건 지난해 6월 2일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당시 류현진은 팔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한 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이후 기나긴 재활 과정을 거친 류현진은 체중을 약 13kg 감량하는 등 재기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달 초부터 공을 잡기 시작한 뒤 5월 불펜 투구에 이어 6월에는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토론토 산하 FCL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팀인 FCL 타이거스의 유망주 타자들을 상대했다. 수술 이후 첫 실전 등판인 만큼 기록보다는 몸상태를 점검하는데 주력했다.

류현진은 1회초에 실점을 내줬다. 첫 두 타자를 내야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후 3, 4번 타자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상대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이후 류현진은 2회와 3회 각각 안타를 1개씩 내주긴 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막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2회엔 선두타자 오스틴 슐츠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 3명 모두 범타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이날 류현진은 총 42개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시속 87∼88마일(약 140∼142㎞)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전성기 시절 직구 평균 구속이 90~91마일 정도임을 감안하면 2~3마일 정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

13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른 류현진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이제는 더 높은 레벨의 리그로 이동해 재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며 “준비를 마친다면 이달 안에 MLB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체인지업 등 각종 변화구 감각을 익혀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몇 경기를 더 치른 뒤 이달 안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3이닝을 책임졌다는 건 재활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라며 “류현진이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이달 말에는 빅리그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매체 TSN의 스콧 미첼 기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류현진의 몸 상태가 매우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의 키건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이 MLB 복귀를 향한 첫 경기를 치렀다”며 “이제는 중요한 이닝을 책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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