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괘씸죄? 학생만화공모전에 정부·교육청 후원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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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로 논란에 휘말렸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이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교육청의 후원 없이 행사를 치르게 됐다. 윤석열차>
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올해 개최하는 '24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는 지난해까지 후원단체에 이름을 올렸던 문체부와 경기도교육청이 빠졌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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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로 논란에 휘말렸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이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교육청의 후원 없이 행사를 치르게 됐다.
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올해 개최하는 ‘24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는 지난해까지 후원단체에 이름을 올렸던 문체부와 경기도교육청이 빠졌다. 두 기관이 후원단체에서 빠진 이유는 지난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23회) 금상 수상작이었던 <윤석열차>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라는 게 주최단체 쪽 설명이다. 진흥원은 올해 공모전을 추진하면서 문체부와 소통을 했지만 문체부가 행사 후원에 부정적이란 입장을 확인한 뒤 후원명칭 사용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체부는 <윤석열차> 논란이 생긴 직후인 지난해 10월4일 보도자료를 내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전국학생만화공모전을 개최하면서 후원명칭 승인사항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문체부 후원명칭 사용승인에 관한 규정 제9조 1항의 ‘승인한 사항을 위반해 후원 명칭을 사용한 것’에 해당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후원명칭 승인 취소를 검토하겠다는 뜻이었다.
경기교육청은 문체부보다 명시적으로 후원명칭 사용을 불허했다. 진흥원은 경기교육청에 후원명칭 사용 승인을 신청했지만 교육청은 심의위원회를 열고 후원명칭 사용승인 취소 결정을 내렸다. 후원명칭 사용승인이 취소되면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3년 동안 해당 행사에 대한 후원명칭 사용 승인이 제한된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 “심의위원회에서 심사 기준에 따라 심사를 했고 후원명칭 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는 쪽으로 결정됐다”며 “심사 기준 등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 후원명칭 승인과 관련해서 문체부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공모전에 문체부 예산 지원을 받는 것도 없으니 올해는 문체부 없이 사업을 진행하자는 내부적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교육청이 요구하는 소명 자료도 준비해서 제출했지만 결국 후원명칭 사용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윤석열차>는 지난해 열린 ‘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경기도지사상)을 받은 고교생의 작품이다. 이 그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한 기차가 연기를 내뿜으며 달려가고 있고, 시민들이 놀라 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관사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로 보이는 인물이 있고, 뒤로는 검사 4명이 칼을 든 채 타고 있다. 이 작품은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9월30일~10월3일) 중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 전시됐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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