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노리는 ‘한때 구글 라이벌’ 야후... “재상장 할 것”

정미하 기자 2023. 7. 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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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포털사이트 1위를 기록했던 '야후'가 재상장을 계획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구글에 자리를 내준 야후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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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포털사이트 1위를 기록했던 ‘야후’가 재상장을 계획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구글에 자리를 내준 야후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짐 랜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야후가 다시 두각을 나타내도록 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다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며 “야후는 재정적으로 준비가 돼 있고, 훌륭한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으며 수익성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야후 로고. / 로이터

야후는 지난 1994년 미국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 대학원생이었던 제리 양이 데이비드 파일로와 공동으로 설립했다. 야후는 설립 2년 후인 1996년 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2003년 구글에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미국은 물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검색 엔진으로 쓰였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야후의 전성기도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정보통신(IT) 기업이 덩치를 키웠고 이들 기업에 자리를 내줬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008년 470억달러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했고 결국 2017년 미국 최대 이동통인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에 매각되면서 상장 폐지됐다. 이후 야후는 재매각됐다. 버라이즌은 2021년 9월, 야후 포털 사이트를 사모펀드 회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를 받고 되팔았다.

랜존 CEO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야후를 인수한 이후 취임했다. 랜존 CEO는 “야후는 트래픽 기준으로 전 세계 검색 엔진 중 상위 5위 안”이라며 “야후는 과거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히 트래픽이 많은 만큼 앞으로 최고의 날을 맞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야후는 향후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업도 확장할 예정이다. 야후는 지난 4월 스포츠 베팅 앱 ‘와그르(Wagr)’를 인수하기도 했다. 랜존 CEO는 “우리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모든 업종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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