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인천 폐곡물창고, 45년 만에 복합문화관광시설로 재탄생
6월 14일 건축물 사용 승인...인천시의회, 인천관광공사 현물출자 승인
공모 통해 연내 문화·전시·체험 시설 가동...9월 인천상륙작전 행사 개최
인천시 중구 북성동 인천내항 곡물 부두에 가면 입이 딱 벌어지는 창고가 있다.
전국에 곡물과 사료를 공급하기 위해 1978년 만든 폭 45m, 길이 270m 곡물창고다. 기둥과 내벽이 없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인천항망공사 소유인 이 곡물창고는 인천 내항의 주요 시설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함께 쇠퇴해 2016년 4월 문을 닫았다.
인천시는 아시아 최대 곡물창고란 장점을 살려 ‘상상플랫폼’이란 이름을 붙여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상상플랫폼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3월까지 상상플랫폼 연면적의 30%는 인천시가, 나머지 70%는 민간사업자가 조성하기로 했으나 민간사업자인 무영씨엠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무산 위기에 놓였다. 결국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을 해지하고 직접 시행에 나섰다.
인천시는 상상플랫폼 공사를 재개해 지난달 14일 건축물 사용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29일엔 정비한 폐곡물 창고를 인천관광공사에 현물 출자하는 동의안을 인천시의회가 의결해 운영 주체도 명확해졌다.
이제 남은 건 새롭게 정비한 창고에 문화·전시·체험 등이 가능한 복합 문화·관광 콘텐츠를 채우는 것.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이달 중 상상플랫폼 내부 콘텐츠 유치 공모를 내 연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10월 시민의 날 행사도 이곳에서 치를 계획이다.
류운기 인천시 글로벌도시국장은 “상상플랫폼이 중·동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상상플랫폼 일대를 포함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인천의 균형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상상플랫폼 운영을 통해 향후 5년간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 1306억 원, 고용유발효과 801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상상플랫폼이 인근 개항장·월미관광특구 등과 어우러지면 제물포의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2월에는 인천관광공사 사옥도 상상플랫폼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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