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막걸리엔 없다”…발암 논란 속 ‘무 아스파탐’ 마케팅 한창

유선희 2023. 7.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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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암 유발 가능 물질로 분류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우려가 커지자 유통·주류업계에서 '무 아스파탐 막걸리'를 강조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씨유 관계자는 "쌀과 물, 발효제 등 3가지 재료만 사용했으며, 일반적인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첨가하는 아스파탐이나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등 인공 감미료를 일절 넣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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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더본코리아와 인공 감미료 없는 ‘백걸리’ 출시
홈술닷컴, 배상면주가 등 ‘무 아스파탐’ 할인 판매
씨유는 더본코리아와 손잡고 아스파탐 등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은 ‘백걸리’를 단독 출시했다. 씨유 제공

‘아스파탐 없는 막걸리, 여기 있소!’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암 유발 가능 물질로 분류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우려가 커지자 유통·주류업계에서 ‘무 아스파탐 막걸리’를 강조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더본코리아와 손잡고 아스파탐을 넣지 않은 막걸리 ‘백걸리’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200배 이상의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무설탕 음료, 사탕, 껌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씨유는 최근 아스파탐 논란을 고려해 더본코리아와 순수 쌀로 빚은 ‘무 감미료 백걸리’를 내놨다. 씨유 관계자는 “쌀과 물, 발효제 등 3가지 재료만 사용했으며, 일반적인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첨가하는 아스파탐이나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등 인공 감미료를 일절 넣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충남 예산 쌀을 주원료로, 3번 거르고 3도 저온 숙성하는 차별화된 공법으로 담백한 단맛을 냈다는 설명이다. 알코올 도수 역시 6.5도로 기존 프리미엄 제품(14도)의 절반 이하로 낮췄다.

씨유 집계에 따르면, 아스파탐 논란이 불거진 뒤인 이달 1~3일 막걸리 매출은 지난주 같은 기간에 견줘 약 3% 감소했다. 더운 날씨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유의미한 하락은 아니지만, 향후 소비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상품을 사전에 확보하겠다는 게 씨유 쪽의 계획이다.

홈술닷컴은 배상면주가 등 ‘무 아스파탐’ 막걸리 10% 할인행사를 펼친다. 홈술닷컴 제공

한편, 홈술닷컴 역시 장마철인 7월 한 달 동안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배상면주가 등을 할인 판매하는 ‘무 아스파탐 막걸리’ 행사를 한다고 이날 밝혔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를 포함해 해창막걸리(해창주조장), 우곡생주·호랑이생막걸리(배혜정도가), 팔팔막걸리(팔팔양조장) 등 아스파탐을 넣지 않은 막걸리 전 품목을 10% 할인해 선보인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막걸리의 대부분은 쌀 원가 절감, 일관된 단맛 유지 등을 위해 아스파탐과 같은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모션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무 아스파탐 막걸리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풍미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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