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116분 143킬' TT, 우지 버틴 EDG에 대혈투 끝 승리

이솔 2023. 7.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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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2일차, 3경기 연속 업셋 발생
사진=썬더토크 게이밍(TT) 공식 웨이보, 유칼 손우현

(MHN스포츠 이솔 기자) 이번 시즌 LPL 최다킬 경기(매치 기준)를 펼친 TT가 EDG를 꺾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지난 4일 오후 4시부터 중국 3개 지역(선전-시안-상하이)에서 펼쳐진 2023 LPL 서머 6주 2일차 경기에서는 NIPR가 RNG를, WE가 WBG를, TT가 EDG를 각각 2-1로 꺾는 대혈투 끝에 하위권 팀들이 상위권에 위치한 팀을 잡아내는 3연속 업셋이 펼쳐졌다.

특히 3경기에서는 116분에서 143킬을 만들어낸 TT-EDG가 대혈투 끝에 승부를 가렸다. 부진한 선수 없이  모든 선수들이 나름의 활약을 펼쳤던 이번 시즌 가장 재미있었던 경기였다.

경기 최우수 선수를 한 명 꼽자면 매 순간 그림같은 이니시에이팅을 성공시킨 야오야오(렐)을 꼽을 수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모든 선수가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다.

- 1세트 '머지 포인트'

1세트를 요약하자면 '머지 포인트'라는 두 단어를 쓸 수 있었다. 의아한 포인트들이 수 차례 펼쳐진 경기는 EDG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에서도 초반을 앞서가던 TT가 역전패를 허용했다.

3분 미드라인을 습격한 베이촨, FPX시절의 날카로운 갱킹으로 유칼과 함께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본격적인 머지 포인트는 12분부터 시작됐다. 바텀라인 교전에서 와드로 시야확보를 한 상황, 그러나 TT 원거리 딜러 1XN(아펠리오스)은 이상한 방향으로 궁극기를 활용했다. 첫 머지포인트의 순간이었다. 

19분에는 통념을 뒤엎는 교전이 펼쳐졌다. 한 사람씩 따로따로 싸우면 패배하는(속칭 토너먼트)것이 일반적이나, TT의 야오야오-호야(렐-그웬)가 순차적으로 뭉친 EDG 진영으로 돌진했으며, TT의 베이촨(세주아니)-1XN은 반대쪽에서 전투를 개시했다. 그러나 전투에서는 포포(니코)만 사망한 EDG가 패퇴했다.

26분에도 머지 포인트는 계속됐다. 유칼이 미드라인에서 대놓고 텔레포트를 활용하다 상대에게 사망했고, 28분 바론교전에서도 눈 앞의 알러(크산테)를 마무리할 수 있던 1XN이 뜬금없이 우지에게 돌진하다 사망, 교전에서 패배했다.

계속된 교전에서도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으나, 결국 40분 미드 혈투에서 EDG가 승리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사진=썬더토크 게이밍(TT) 공식 웨이보, 호야 윤용호

- 2세트 호야 슈퍼캐리

2세트에서도 3-4-5분 수적 열세 교전을 승리하는 등 연이어 의아한 상황이 펼쳐진 것은 물론, 원거리 딜러가 상대 최후방을 습격, 상대 정글러를 암살하는 등 '머지 포인트'는 이어졌다.

TT가 25분만에 화염의 영혼을 획득했으나, 5-5 교전에서는 팽팽함을 유지하던 양팀.그러나 중요한 순간에는 호야(크산테)가 있었다.

32분 장로드래곤을 앞두고 베이촨이 4명이 뭉친 상대에게 돌진, 사망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으나, 후속 교전에서 호야가 상대 3인을 한 곳으로 뭉치게 했다.

그 곳에 화염의 영혼이 섞인 유칼(아지르)의 병사들이 창을 찔렀고, 광역딜을 그대로 찔러넣은 TT는 3-4 수적 열세에 가까웠던 교전을 뒤집고 장로드래곤을 획득하며 경기를 끝냈다.

사진=LPL 공식 유튜브 채널, 유칼의 습격에 쓴웃음짓는 우지(2023 LPL 서머 6주 2일차 EDG-TT)

- 3세트 우지의 쓴웃음, 그리고 유칼

3세트에서도 2분경 스킬-점멸 활용으로 살아갈 수 있던 메이코가 삶을 포기하는 등, 의아한 상황들은 이어졌다.

눈만 마주치면 교전을 벌였던 전 세트보다는 침착한 경기가 펼쳐졌다. 결정적인 장면은 35분부터 시작됐다. 

35분 TT의 화염의 영혼 획득을 둔 교전에서 4명이 몰린 곳에 궁극기를 꽂아넣은 유칼의 활약으로 승리한 TT는 화염의 영혼을 챙겼다.

이어 단 1분 뒤에는 미니언으로 변한 유칼에게 갓 부활한 우지(아펠리오스)가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습격당하며 사망, 쓴웃음을 지었다.

유칼의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39분 바론 교전에서 유칼은 또 한번 미니언으로 변신, 시야를 뚫어내던 상대 지에지에를 팀원들과 함께 쓰러트렸다.

정글러를 잃은 EDG 선수들은 도망쳤지만, 유칼은 바론 앞 언덕에서 상대 4인을 궁극기 끝자락에 맞추는 아름다운 이니시에이팅을 성공시키며 교전 대승을 이끌었다. 결국 치열했던 양 팀의 혈투는 유칼의 손에서 끝났다.

이날 승리로 TT(3승, 15위)는 플레이오프 탈락권인 10패 위기에서 어떻게든 탈출했다. 특히 부진하던 베이촨을 비롯, 모든 선수들이 긍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점은 '미라클 런'을 기대하게 했다. 반면 패배한 EDG는 9위(6승 6패, 세트 -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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