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반격' 두 달 만에 러군 3만여 명 전사

▲바흐무트 인근서 대기하는 우크라이나 병사 사진: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한 영토 탈환 작전 이른바 '대반격'에 나선 지 2개월 만에 러시아군 3만여 명이 전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4일(현지시각)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사망한 러시아 군은 총 23만 1,030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올해 5월 17일 집계한 러시아군 전사자 20만 명에서 두 달이 안 되는 기간에 약 31,000명이 늘었다는 겁니다.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6월 초 본격화하면서,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병력을 대거 잃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서방은 러시아군 전사자를 우크라이나의 발표보다 훨씬 적게 집계했습니다.

지난달,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 등은 러시아 공식 자료 및 언론 보도를 토대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러시아군이 최고 25,218명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앞서, 올해 2월 영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전사자를 4만~6만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추정치는 크게 엇갈리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받은 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토니 라다킨 영국군 참모총장은 4일 의회 청문회에 앞서 "러시아가 전투력의 거의 절반을 잃었다"며 "러시아는 지금 너무 약해 반격할 힘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공군력 열세, 러시아군의 광범위한 참호 및 지뢰 등으로 격전을 치르고 있지만, 전선에서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타브리아군 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주 항구도시 베르댠스크 방향으로 1.4마일(약 2km) 전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바흐무트 인근 아우디이우카 등 동부 전선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