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車산업 요람’ 기아 광주공장, 전기차로 제2도약

2023. 7. 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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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방문한 기아 오토랜드광주(광주공장) 곳곳에는 이 같은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OV(프로젝트명)는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2025년 광주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광주공장에 새로운 모델이 배정된 것은 지난 2008년 '쏘울' 이후 14년 만이다.

광주공장은 전기차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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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오토랜드 광주 1공장 가보니
14년만의 신차 생산 준비 구슬땀
기아 오토랜드광주 생산라인 모습 [기아 제공]

‘14년 만의 신차 OV 양산’

지난달 29일 방문한 기아 오토랜드광주(광주공장) 곳곳에는 이 같은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OV(프로젝트명)는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2025년 광주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향후 OV 성공을 바탕으로 광주공장 부흥과 미래차 생산 확대를 이루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의지가 느껴졌다. 광주공장에 새로운 모델이 배정된 것은 지난 2008년 ‘쏘울’ 이후 14년 만이다. 광주공장은 전기차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광주공장은 ‘호남 자동차산업의 요람’이자 ‘기아의 핵심 수출 전략 기지’다. 1965년 7월, 당시 산업 불모지였던 광주에서 아시아자동차공업이란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1970년 피아트와 합작해 ‘피아트 124’를 출시하고 고속버스, 트럭 등을 생산했지만 큰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이후 1976년 기아산업이 공장을 인수하면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환 위기로 또 한 번 존폐 기로에 처했다. 생산량은 연 6만대로 꼬꾸라졌다. 다행히 1999년 이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 기아 공장으로 재탄생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2002년부터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를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전환했다. 전인환 종합관리팀 실장은 “광주공장은 약 60년간 지역사회를 이끌어 온 호남 최대 자동차 공장”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된 후 그룹의 투자를 바탕으로 ‘스포티지’, ‘셀토스’ 등 경쟁력 있는 차종을 양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광주공장은 119만82㎡ 부지에 총 4개 공장으로 이뤄져 있다. 근무 인원만 7800명에 달한다. 광주 1공장에서는 ‘셀토스’, ‘쏘울 부스터’를 광주 2공장에서는 ‘스포티지’ 등을 생산한다. 광주 3공장은 ‘봉고Ⅲ트럭’, ‘봉고Ⅲ EV’ 등을 만들고 있다. 4번째 공장인 광주 하남공장에서는 대형버스 ‘그랜버드’와 ‘군수차’를 생산한다.

직접 둘러본 광주 1공장은 자동화 시스템이 잘 도입돼 있었다. 패널을 누르거나 조립을 위해 필요한 구멍을 뚫는 피어싱 공정 등은 대부분 자동화돼 있었다. 프레스 공정의 자동화율은 90%, 차체 공정은 100%에 달했다.

광주공장은 1998년만 해도 연간 생산량이 6만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증축 등을 거쳐 현재는 약 5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광주공장의 부활을 이끈 대표 차종은 2세대 ‘스포티지’다. 2004년 8월 2공장에서 만들기 시작해 그해 12월 광주공장 최초로 북미에 수출됐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2011년 12월 단일 차종으로 처음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2006년 4월 신차 ‘뉴 카렌스’, 2008년 신개념 CUV(크로스오버차량) ‘쏘울’ 등도 공장 부흥에 크게 기여했다. 광주공장은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 중이다. OV가 그 주인공이다. 기아 노사는 ‘2022년 임금 및 단체교섭에’서 광주공장 내 전기차 신차 유치를 합의했다. 광주=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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