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사내 변호사' 황주명 충정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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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사내(인하우스) 변호사'로 활동한 뒤 법무법인 충정을 창립한 황주명씨가 4일 오후 1시30분께 분당 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1980년 다시 개업한 뒤에도 소송보다는 기업 자문에 집중했다.
1981년 김장리 법률사무소에 합류했다가 1993년 법무법인 충정을 만들어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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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사내(인하우스) 변호사'로 활동한 뒤 법무법인 충정을 창립한 황주명씨가 4일 오후 1시30분께 분당 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만 84세.
함남 영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1961년 고등고시 사법과(13회)에 합격한 뒤 부산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민사지법과 서울형사지법,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역임했다.
1971년 1차 사법파동 당시 앞장서는가 하면, 1974년에는 병무청 공보담당관실에서 책 속에 꽂힌 '현역병 입영실적' 등 군사기밀 서류를 가져갔다는 이유로 기소돼 징역 3년이 구형된 유홍구(1940∼2013) 당시 합동통신 기자(전 연합통신 상무)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등 정권과 각을 세우는 판결을 자주 했다.
부장판사 승진을 앞둔 1977년 법복을 벗고 기업(대한석유공사)으로 옮겼다. 언론 인터뷰에서 법복을 벗은 이유를 "유신 체제하에서 재판을 하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고심하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자는 생각에 기업을 택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대한석유공사(현 SK) 상임법률고문을 맡았다가 1978년 경기고 2년 선배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권유로 대우그룹 법제실장으로 옮겼다. 이 때도 "직원들도 일요일엔 출근하지 말고 쉬게 하자"고 했다가 김 회장에게 꾸중을 듣는 등 '대우그룹 내 야당'으로 불렸다. 1980년 다시 개업한 뒤에도 소송보다는 기업 자문에 집중했다. 1981년 김장리 법률사무소에 합류했다가 1993년 법무법인 충정을 만들어 독립했다. 충정은 태안기름유출 사태로 큰 피해를 본 충남 보령 지역 어민들의 소송 대리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2021년 자전적 수필집 '사람을 생각한다'를 냈다.
유족으론 부인 정태완씨와 사이에 1남2녀로 황문영(도미넌트자산운용 감사)·황은영·황이영씨, 사위 박철우씨, 며느리 변혜영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7일 오전 8시40분.
천민아 기자 min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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