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때문에" 이웃 3명 흉기로 살상 중국인 첫 공판…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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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에서 이웃주민 3명을 살상한 30대 중국인이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안효승)는 5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김모씨(39·중국국적)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씨는 지난 5월10일 오후 8시쯤 시흥시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에서 이웃주민 2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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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1) 배수아 최대호 기자 = 경기 시흥시에서 이웃주민 3명을 살상한 30대 중국인이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안효승)는 5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김모씨(39·중국국적)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국민참여재판 희망여부를 물었고 김씨는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의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형조사와 관련한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기일은 8월9일 열린다.
김씨는 지난 5월10일 오후 8시쯤 시흥시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에서 이웃주민 2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김씨는 아파트 4층에서 이웃인 40대 A씨를 목졸라 기절시킨 뒤 흉기로 한 차례 찔렀다. A씨는 크게 다쳐 병원치료를 받는 중이다. 이어 김씨는 13층으로 올라가 또 다른 이웃인 70대 여성 B씨와 60대 C씨를 잇달아 흉기로 찔렀다. B씨와C씨는 숨졌다.
김씨는 이후 자신의 거주지인 7층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에 그대로 밖으로 나와 인근 초교를 지나던 중학생에게 흉기를 보이며 "택시를 잡아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동기에 대해 최초 김씨는 "A씨에게 인터넷 도박인 '섯다'를 소개 받았는데 현재까지 잃은 돈만 8000만원"이라며 "(범행)당일에는 160여만원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8000만원이 아닌, 2000만원 상당 돈을 잃었다"고 말을 바꿨다.
평소 자신의 휴대전화로 도박게임을 했던 김씨는 게임그룹에서 강제로 탈퇴 당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게임을 못하는 상황이 되자 B씨에게 1만원 정도 돈을 주면서 종종 휴대전화를 빌려 도박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어느 순간부터 돈을 안주고 B씨의 휴대전화를 빌려썼고 이에 B씨가 안좋은 말을 하자 앙심을 품고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와는 대면으로 점당 2000원짜리 화투를 쳤다. 김씨는 C씨가 평소 많이 이겨 돈을 가져가고 자릿세도 받자 원한을 품고 범행했다.
김씨는 아파트 4층과 13층 이외, 14층에도 올라가 다른 주민을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에 대해 김씨는 "특정할 수는 없으나 14층에 사는 주민들이 나를 모함하는 것 같았다"는 취지로 밝혔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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