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전용 전송 기능 ‘퀵쉐어’, 이제 다른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티라떼]
MS 스토어에 풀리면서 윈도우 PC로 확대
사용자 편의성은 올라가지만
갤럭시 기기 생태계 약화에 대한 우려도
애플의 강점 중 하나도 ‘애플 생태계’라고 불리는 매끄러운 연동성이죠.
삼성전자도 이에 대응해 ‘갤럭시 생태계’를 강조하면서, 갤럭시 스마트폰, 노트북인 갤럭시북과 같은 다양한 갤럭시 제품 간의 연결성을 강화해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갤럭시만을 위한 공유 기능인 ‘퀵쉐어’입니다. 애플의 ‘에어드랍’과 같이 무선으로 기기 간 파일 전송을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갤럭시 기기 간의 연결성을 높여 갤럭시 생태계의 매력을 높이는 기능인데, 최근 갤럭시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개방되면서 갤럭시 생태계 전략이 바래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제기됩니다.
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갤럭시 기기 간 파일 공유 서비스인 ‘퀵쉐어’를 다른 윈도우 PC에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퀵쉐어 사용을 위해 다른 윈도우 PC에서 갤럭시 PC로 변경하기에는 유인이 적습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니어바이쉐어(Nearby Share)’라는 대체 가능한 기능도 있기 때문이죠. 니어바이쉐어는 원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간의 무선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인데, 올해 윈도우 PC와 공유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더 이상 갤럭시 PC와의 공유만으로 한정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니어바이쉐어라는 대체재가 부상하면서 굳이 기존 전략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다만 갤럭시 기기 간 연동성을 바탕으로 갤럭시 생태계의 록인(Lock-in) 전략을 강화하려던 삼성전자의 전략이 다소 바래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른 윈도우 PC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굳이 갤럭시 PC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생태계 전략이 비단 기기 간 무선 공유 기능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삼성전자 측은 이번 업데이트가 더 많은 윈도우 PC에서 갤럭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갤럭시북이 아니라도, 갤럭시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른 윈도우 PC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기에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유입이나,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의 록인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우선 PC에서는 갤럭시 생태계 전략이 일부 개방되는 방향으로 이뤄진 가운데, 이달 있을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어떠한 갤럭시 생태계 기능과 서비스가 나올지도 관심사입니다. 새로운 폴더블폰뿐만 아니라 갤럭시 탭과 갤럭시 워치 신제품도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죠.
단일 iOS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설계해나가는 애플의 연동성을 갤럭시가 완벽하게 따라잡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워치 등의 연결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과도 연결하는 ‘스마트싱스’ 등 삼성전자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생태계 전략을 이어 나가고 있는데요. 갤럭시만의 경쟁력 있는 생태계 전략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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