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첫 승 어렵네'...'4대천왕' 산체스, 또 128강 탈락 아쉬움

다니엘 산체스. 사진=PB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당구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또 한번 128강서 고배를 마셨다.

산체스는 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 1일차 경기에서 같은 스페인 출신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치기 스코어 0-1로 패했다.

산체스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뱅킹서 승리해 선공을 잡은 산체스는 초구를 무려 10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4이닝만에 13점을 쌓았다. 비록 이후 6이닝 연속 공타에 머무르며 마르티네스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11이닝째 남은 2득점을 채워 15-13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5-15(5이닝)으로 내준 산체스는 3세트서 6이닝째 터진 하이런 7점을 앞세워 15-3으로 따내 승리를 눈앞에 뒀다. 4세트도 6이닝까지 8-6으로 리드했지만 7이닝부터 3이닝 연속 3득점을 허용, 9-15로 세트를 빼앗겨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선공을 선택한 산체스는 과감하게 득점을 노렸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반면 마르티네스는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켜 승부치기 스코어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산체스는 지난달 개막 투어에 이어 또 한 번 첫 판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지난달 개막전(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서 PBA최초 데뷔투어 우승을 거둔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휴온스)는 두 번째 투어 첫 경기를 무난히 승리로 장식했다.

이충복과 첫 경기를 치른 세이기너는 첫 세트를 4이닝만에 15-1로 이겼다. 이어 2세트서도 하이런 8점을 앞세워 7이닝만에 15-12로 따내 승리를 눈앞에 뒀다. 3세트는 이충복이 15-7(7이닝)로 가져왔지만 세이기너는 4세트를 15-11(11이닝)로 이기고 세트스코어 3-1로 6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충복은 개막전에 이어 또 한번 첫 판서 패배, 프로 첫 승을 다음기회로 미뤘다.

이밖에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128강에선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가 김임권을 상대로 2세트를 3이닝만에 15-0으로 승리하는 등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프로 첫 승을 거뒀다.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을 비롯해 응우옌 꾸억 응우옌(하나카드), 루피 체넷(하이원리조트), 김재근(크라운해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등이 승리를 챙겼다.

앞서 열린 여자부 LPBA 32강 1일차서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당구여제’ 김가영을 비롯해 김보미(NH농협카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이우경(에스와이),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전지우, 김정미가 16강에 선착했다.

5일에는 PBA 128강 이틀차 경기 및 LPBA가 32강 이틀차 경기가 열린다. PBA 128강 이틀차에는 지난 시즌 ‘랭킹 1위’ 조재호(NH농협카드)를 비롯해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 최성원(휴온스) 등이 출격한다.

LPBA 32강 경기에는 ‘슈퍼 루키’ 장가연(휴온스), 한지은(에스와이)과 ‘개막전 우승자’ 김민아(NH농협카드) 등이 16강 도전에 나선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