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강민혁 “감독님께 혼나진 않았는데 혼났다고” [EN:인터뷰①]
[뉴스엔 이민지 기자]
지난 6월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 분)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이야기이다.
강민혁은 재벌 3세 업계 1위 더휴코스메틱대표 한준경 역을 맡았다. 한준경은 일에도 사랑에도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인물. 자신에게 기죽지 않고 독설을 퍼붓는 아리에게 호기심이 생겨 관심도 없던 SNS 계정을 개설해 아리 단 한 명을 팔로우하며 진한 로맨스를 펼쳤다.
- 완성된 드라마를 본 소감은? ▲ 아직 한 번 밖에 정주행을 안 했는데 연기를 본다기 보다 드라마로 재밌게 본 것 같다. 내가 나와서가 아니라 드라마 본다 생각하고 재밌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1회 때 누워서 보다 어느 순간 앉아서 쿠션을 끌어안고 볼만큼 몰입도가 있었다. 셀럽이나 SNS상의 이야기가 우리 일상 생활에 많이 들어와있고 나도 SNS 하는 입장에서 신기하고 궁금했던 것들을 영상으로 보니 더 이끌렸던 것 같다. 대본 읽고 촬영했을 때와 다르게 감독님, 제작진이 많은 후반 작업을 통해 리얼함을 다루려고 노력하셨구나를 느꼈다.
- 김철규 감독이 '혼내면서 가르쳤다'고 했는데 ▲ 나도 그 기사를 봤는데 '혼내신 적 없으시잖아요' 여쭤보려고 했다. 솔직히 혼내신 적은 없다. (웃음) 촬영 전 캐릭터 방향과 톤을 잡다보니 내가 먼저 연락드리기도 했고 감독님도 자주 와서 같이 맞춰보자,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하자 했다. 작업실 가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맞춰간 시간이었다. 혼나진 않았다. 내가 그 정도로 눈치가 없진 않다.
- 전작 '오 주인님'에서도 재벌 캐릭터였는데 어떤 차별화를 뒀나 ▲ 이번엔 작가님과도 통화를 많이 했다. 작가님이 나에게 느낀 이미지를 많이 담아주셨다. 한준경이 미움을 사고 재수 없을 수 있는 캐릭터인데 작가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민혁씨가 이야기 하면 악의로 느껴지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하는 소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방향성을 많이 잡아주셔서 '오 주인님' 때와 다르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글거리거나 재수없었다고 느낀 장면이 있나? ▲ 나도 당연히 처음엔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다. 작가님,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작가님도 '민혁씨가 아무 감정 없이 담백하게 하니까 생각보다 오글거리지 않았다'고 하시더라. 한준경이란 캐릭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시면 자기가 말하는게 아무 상관이 없는, 영혼이 없는 인물이다. 그래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해서 '밥 먹자'처럼 일반적인 말이라 생각하면서 했다. 생각보다 안 오글거리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 캐릭터 자체도 '나를 이렇게 대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느낌이다. 올드 할 수 있는 설정인데 어떻게 해석했나 ▲ 아무래도 그런 요소가 많았다. 내가 어느 순간 당연하다 생각하면 된다 싶었다. 남들이 뭐라 해도 그게 문제 될 거 없다는 자신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남의 시선을 신경 안 쓸 수 있다. 거기에 초점을 뒀다. 논란이 있고 오글거려도 '난 전혀 상관 없어' 그런 마인드로 한준경을 만들었던 것 같다.
- 신발 장면은 연습을 많이 했어야 했을 것 같은데 ▲ 신발 벗기는 장면은 어떤 그림을 어떻게 다룰지 감독님과 상의하고 연습을 많이 했다. 타이밍적으로만 잘 맞추자고 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신발을 잘 벗기기 위해 리허설도 많이 했다. 상대 배우와 손발을 잘 맞춰보려고 했다. 자연스럽게 그림이 나올 때까지 촬영했다.
- 한준경이 서아리에게 결정적으로 빠진 순간은 언제였다고 생각하나 ▲ 1회에 다 나오지 않았나 싶다. 한준경이란 사람이 처음으로 서아리를 만났을 때 변태 취급을 받고 전화번호를 물어봤을 때 세금, 지하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호기심을 느낀 것 같다. 파티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할 말 다 하는 모습에 호기심을 가졌다. 거기서부터 이미 한준경은 서아리에 대해 궁금하고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후의 만남에서도 계속 새로운 모습, 내가 보지 못한 서아리만의 매력에 초반부터 빠졌다고 생각했다. 준경이가 그동안의 멜로와 다른 표현을 하기 때문에 '왜 갑자기 전개가 이렇게 가지?'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 화려한 세계를 다뤘는데 의상은 어떻게 준비했나 ▲ 나는 셀럽이 아니라 보여지는게 중요하지 않다보니 오히려 힘을 빼고 담백하게 가려고 했다. 더 고가의 옷을 셀럽들처럼 찾아입고 그러진 않았다. 심플하고 어느 브랜드인지 잘 모르겠는 느낌으로 스타일을 잡았다.
- 클라이밍 연습은 얼마나 했나 ▲ 드라마 촬영 전 취미로 시작하던 단계였다. 작가님이 취미나 운동하는걸 물어보셔서 내가 그동안 가졌던 취미들을 말씀드렸다. 클라이밍이 새로운 그림이 나올 것 같다고 조금 더 연습해서 그걸 하면 좋을 것 같다 하셨다. 대역 없이 촬영했다.
- 박규영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 호흡적으로 좋았다. 꼼꼼하시고 섬세하시다 보니 나와도 잘 맞는 부분이 있었다. 나도 꼼꼼하고 상대 배우의 감정이나 불편함을 캐치해서 함께 호흡하고 편하게 만들어가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 같은 마음이지 않았나. 대화도 잘 통했다. 규영씨도 분명히 한준경이 하는 대시를 받아야 해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연습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나한테 고맙다고 해주셨다. 오글거리는 것도 잘 넘어갈 수 있어서 고맙다고 해줬고 나 또한 감사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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