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폭 넓히는 이낙연…일정 못잡는 '명낙회동' 신경전

김경민 기자 2023. 7. 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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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지난달 24일 입국한 이 전 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위치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으며, 이후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호남권을 2박3일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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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노무현 묘역 참배 후 문재인 예방…이재명 회동은 미정
친명 "빨리 만나 조언 구할 것"…친낙 "때 되면…개딸들 걱정"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정치권에선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기념관을 관람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접견할 예정이다.

이어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전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재 시국과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강의했던 한반도 평화와 외교를 주제로 말씀 나눌 것"이라며 "민주당의 상황과 현재 시국에 대한 얘기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입국한 이 전 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위치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으며, 이후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호남권을 2박3일간 찾았다.

당 안팎에선 이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회동에 대한 관심임 모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 귀국 후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만남을 제안했다.

하지만 미묘한 신경전 탓에 좀처럼 만남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리더십'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이 전 대표와 이 대표는 치열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도 있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주요 일정이 마무리된 데다, 이 대표가 '원팀'을 강조한 만큼 곧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고 이 전 대표를 환영한 바 있다.

이 전 대표 관계자는 "미정이고 협의 중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측 역시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라며 "(이 대표 입장에선) 당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이기 때문에 (이 전 대표를) 빨리 만나서 당의 여러 현안 관해 의견도 듣고 조언을 구하는 바람이 당연하게 있다"고 전했다.

친낙(친이낙연)계 윤영찬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며 "우리 만나자고 얘기하면서 유튜브나 이 대표의 지지세력들은 '이낙연 때문에 대선 졌다'는 등의 허위 사실이 유포하고 있어 두 분 간의 화합적 결합이 될지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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