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 피란 제닌, 이스라엘군 작전 마무리에도 피해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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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대테러 작전'을 명분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 난민촌 일대를 중심으로 벌인 역대 최대 규모 군사 작전이 이어지면서 수천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용의자가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이라면서 "그가 텔아비브에서 행한 영웅적 행동은 제닌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이 행한 범죄에 대한 첫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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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삶의 권리 보호 관련 작전에 여러 문제" 우려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스라엘군이 '대테러 작전'을 명분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 난민촌 일대를 중심으로 벌인 역대 최대 규모 군사 작전이 이어지면서 수천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사흘째를 맞아 작전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곳곳에서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5일 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대규모 군사 작전을 통해 제닌 난민촌 일대를 점령하고 팔레스타인 무장 반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이번 작전으로 최소 1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수백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0여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로 작전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이스라엘군 철수 소식이 곳곳에서 전해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보안군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제닌에선 철수했지만 제닌의 북쪽과 서쪽의 이스라엘 검문소 두 곳에는 머물러있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군이 난민촌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은신처라며 무기를 파괴하고 압수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3일부터 계속됐다. 기습에는 지상 병력뿐만 아니라 공습까지 동원됐다.
작전 과정에 기간시설이 훼손돼 전력과 물 공급이 차단되면서 주민들은 고통을 겪었으며 제닌 일대 주민 3분의 1이 피난을 가야 했다.
제닌의 니달 알-오베이디 시장은 이날 난민촌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4000명 정도가 친척 집이나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직단적인 처벌”이라고 호소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삶의 권리 보호와 존중을 비롯한 국제인권 규범과 기준과 관련해 이번 작전에 여러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팔레스타인 차량 돌진 사건도…美 "상황 주시" 이 가운데 팔레스타인 20대 남성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차량을 몰고 사람들에게 돌진한 뒤 칼부림을 벌여 8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출신 20세 팔레스타인인 남성이 범행 후 무장한 민간인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테러 조직 소탕을 명목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용의자가 허가 없이 분리 장벽을 넘어 이스라엘에 입국했으며 보안 위반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용의자가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이라면서 "그가 텔아비브에서 행한 영웅적 행동은 제닌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이 행한 범죄에 대한 첫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미 백악관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스라엘 안보와 국민을 보호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민간인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국제사회에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압박해달라고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현재 제닌 난민 수용소에 인도주의적 거부을 위한 안전한 통로는 없다면서, 이스라엘의 이번 작전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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