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폐식용유로 자동차 운반한다…CO₂ 배출량 84% 감축 목표

해상 화물 운송에 화석 대신 재생 연료 사용
CO₂ 연간 배출량, 5만5000t까지 감축 기대

볼보자동차가 CO2 배출량 84% 감축을 위해 업계 최초 해상 운송에 화석 연료 대신 재생 연료 도입한다. 볼보 자재가 운송 중인 화물선. [볼보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볼보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최초로 해상 화물 운송에 사용되는 화석 연료를 재생 가능한 연료로 전환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기후 중립적인 제조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따른 조치다. 이를 통해 대륙간 해상 화물 운송에서 발생하는 CO₂ 배출량을 연간 5만5000t(톤)까지 감축하는 게 목표다. 화석 연료 사용 대비 약 84%를 감소한 수치로 트럭 한 대가 적도 주변을 1200회 가량 주행했을 때 발생하는 CO₂ 배출량과 유사하다.

재생 연료로는 ‘지방산 메틸 에스테르(FAME)’가 사용된다. 폐식용유 등 재생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하비에르 발레라 볼보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은 “재생 연료는 아직 전 세계 해상 운송에서 CO2 배출을 없앨 수 있는 최종 선택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대안이 마련되기까지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면서 “재생 연료 도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른 제조사들의 참여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볼보자동차는 앞서 덴마크 머스크(Maersk), 스위스 퀴네앤드나겔(Kuehne+Nagel), 독일 DB 쉥커(DB Schenker) 등 물류 파트너와 머리를 맞대고 재생연료 사용을 준비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 6월부터는 볼보 생산에 들어가는 자재 이용에 들어간 모든 컨테이너 운송에 재생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볼보자동차는 2018년에서 2025년 사이 차량 당 수명 주기 탄소 발자국을 40%까지 줄이는 것으로 목표로 물류를 포함한 운영 전반에 있어 CO₂ 배출량을 25% 감축할 계획이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