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인테리어 가격도 오른다”
올해 하반기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이날 가정용 가구 일부 품목의 가격을 5%가량 올렸다.
현대리바트의 가격 인상은 재룟값 상승에 따른 것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목재 가격의 경우 지난해에 비하면 3∼5% 하락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0% 정도 높은 수준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가격을 인상한 가구 제품은 대부분 2∼3년 전에 출시한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원자재 인상 전 가격을 기반으로 최초 판매가를 책정했다”며 “최근 3년간 30%에 이르는 원가 상승 압력에 판매가 인상 폭을 매년 2∼5% 수준으로 억제해 왔지만 올해는 소폭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샘도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배송·시공기사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이달 중순쯤 3% 수준에서 가격 인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각각 5차례와 3차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두 회사는 올해 1분기(1∼3월)에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이들의 실적 악화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가구와 인테리어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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