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케이시 페어는 월드컵행 승객 아닌 즉시전력감"
이민아 탈락에는 "십자인대 부상 후 시간 부족"
[파주=뉴시스] 박대로 기자 = 콜린 벨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할 최연소 국가대표 케이시 유진 페어(16)를 즉시전력감으로 평가했다.
벨 감독은 5일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가할 여자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과 예비 멤버 2명을 발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 23명 명단에는 여자대표팀 첫 혼혈선수로 주목 받은 16세 케이시 페어가 이름을 올렸다.
16세 1개월인 케이시 페어는 2003년 미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당시 16세 9개월로 출전한 박은선을 제치고 남녀를 통틀어 한국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됐다.
벨 감독은 케이시 페어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케이시는 체격 조건이 좋고 양발을 쓰며 마무리 능력이 좋고 학습 능력도 뛰어나다"며 "그간 케이시를 미디어로부터 거리를 두게 했다. 본인이 가진 것을 보여줄 수 있게 집중하게 하려 했다. 첫 다문화 선수라 주목을 받지만 보호해야 한다. 팀에 잘 적응하고 있고 명단에 오를 자격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케이시 페어를 즉시전력감으로 봤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지 않게 즉시전력감이라 발탁했다"며 "승객으로 가는 게 아니라 소중한 한 명의 선수다. 케이시도 그렇고 천가람, 배예빈도 경쟁하고 기존 선수들을 압박해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주축 이민아가 탈락한 데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벨 감독은 "이민아는 지난해 12월에 부상을 당했고 십자인대 파열은 단기간에 회복이 되지 않는다. 시간이 부족했다"며 "소집 전에 2~3경기 명단에 포함된 것을 봤는데 경기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민아와 달리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이영주는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벨 감독은 "이민아는 이영주와는 다른 상황이다. 이영주는 부상을 당했지만 팀 훈련에 복귀하고 소집 전에 맷 로스나 정현규 코치 등과 고강도 훈련을 하면서 가까이에서 파악했다"며 "이민아를 이번에 소집해서 혹시라도 다시 다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어서 발탁하지 않았다. 그동안 잘 해줬고 중요한 선수라 명단에 들지 못한 점은 본인뿐만 아니라 우리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콜롬비아전에 집중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말은 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이 인터뷰에 응하고 좋은 목표를 말하지만 결국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유일한 관심사는 콜롬비아전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 축구의 전설적인 지도자인 오토 레하겔은 '진실은 경기장에 있다'고 했다"며 "첫 경기에 집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은 오는 8일 아이티전 이후 호주 현지에서 평가전을 한 경기 더 치를 예정이다. 벨 감독은 "다음주 월요일 아침에 훈련하고 출국한다. 다음날에 호주에 도착해서 하루 휴식한다"며 "16일에는 타 국가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평가전 후 아이티전까지 포함해 보완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가 최대 8개팀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대회는 가장 큰 규모의 대회다. 모든 경기 입장권이 거의 다 판매된 것으로 안다"며 "직전 월드컵 우승 후보는 2~3개팀이었는데 이번 월드컵은 6~8팀 정도"라고 언급했다.
코칭스태프도 이번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맷 로스 수석코치는 "월드컵에 참가해 세계적인 무대에서 높은 수준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흥분된다"며 "명단을 보면 경험 있는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이 조화를 이뤘다. 준비 과정도 훌륭했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박윤정 코치는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이후 또 월드컵에 나선다. 선수들이 높이 날아오를 수 있게 옆에서 돕겠다"고 밝혔다.
정유석 골키퍼 코치는 "개인적으로 2번째 월드컵이다. 2019년 프랑스 대회 때는 골키퍼들이 부상이 있어서 참가를 못했는데 이번에는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철저히 준비해서 월드컵에서 실점을 당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정현규 피지컬 코치도 "선수들이 콜린 벨 감독 밑에서 오랜 시간 준비했고 많이 노력했고 좋은 성적을 내는 모습을 봤다"며 "월드컵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한다.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상권 비디오분석관은 "2019년 월드컵 후 2번째인데 선수들이 4년간 많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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