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전북에 몰려든다
전북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8억 6000만 달러···비수도권 2위
올해 상반기 전북지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가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새만금이 위치한 군산 산업단지에 28개 외국기업이 둥지를 틀었고, 상당수 기업은 이전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4일 발표한 ‘23년 2분기 외국인 직접 투자 동향’에 따르면 전북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는 8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비수도권 광역단체 중 경북 9억5600만 달러에 이어 2위 실적이다.
외국인 투자의 주된 증가 요인으로는 지난 3월에 투자 협약한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사가 5억 달러를 신고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유통이 11개, 화공이 3개, 금속가공이 2개, 전기전자·제조·환경·음식점·연구·식품이 각 1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건, 미국·홍콩·영국·베트남이 각 2건, 그 외 몽골·스웨덴·요르단·키르기즈스탄·키프러스·태국이 각 1건씩이다. 지역별로는 군산이 11건, 전주 4건, 익산 2건, 정읍 2건, 남원·김제·부안이 각 1건씩이다.
전북도는 최근 고금리 상황과 러-우크라 전쟁의 장기화, 미국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자국보호 정책이 추진되는 어려운 대외 여건에서도 전북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것은 새만금 산업단지 입지의 우수성과 한국의 안정적 투자환경 때문으로 분석됐다.
양선화 전북도 기업유치추진단장은 “유치 기업들이 지역에 잘 정착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외국 투자 기업들을 위한 제도 개선과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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