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자율주행기술 결합 `현대차 로보셔틀` 국회 누빈다

김동욱(왼쪽부터) 현대차 부사장, 김용화 현대차 사장,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김진표 국회의장, 조경호 의장비서실장, 홍형선 사무차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율주행 로보셔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국회에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 로보셔틀'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국회사무처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자율주행 로보셔틀 운행 기념 시승식'을 했다고 밝혔다. 국회 측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조경호 의장비서실장, 홍형선 사무차장 등이 현대차 측에서는 김용화 사장, 김동욱 부사장, 이항수 전무, 유지한 전무, 정진 포티투닷 본부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현대차와 국회사무처는 작년 11월 '국회 자율주행 셔틀버스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국회 경내·방문객 주차장 일대에서 자율주행을 위한 도로 환경 개선작업과 시범 운행을 실시해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현대차 쏠라티 차량 기반의 자율주행 로보셔틀(10인승) 2대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국회 경내와 방문객 주차장을 잇는 3.1㎞ 구간을 순환 운행한다. 국회 직원·방문객 누구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행 경로는 둔치주차장(방문객주차장)-의원회관-국회1문-국회도서관-본관면회실-소통관-둔치주차장 구간이다. 현대차는 국회 첫 자율주행 로보셔틀 차량 도입으로 국회 직원과 방문객들은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할 기회를 얻고, 회사는 다양한 도로·교통 환경에서의 실증을 거쳐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로보셔틀은 로봇과 버스를 의미하는 셔틀의 합성어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다인승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이번 시범 서비스에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레벨4 수준의 핵심 기술이 적용됐다.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은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제어하는 등 일부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이 개발한 자율주행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탭'을 접목, 승객이 앱을 통해 승·하차 장소를 입력하면 실시간 차량 위치와 도착 예상 시간을 안내하는 등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용화 사장은 "국회에 도입한 자율주행 로보셔틀 시범서비스가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최적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과 포티투닷과의 지속적인 협업 확대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