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안정세'…장마·폭염 등 기상악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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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상악화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가 장바구니 물가에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5일 밝혔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산물·석유류 가격 안정 등에 힘입어 2.7%를 기록, 2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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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비축·계약재배 확대 등 물가 안정 최선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상악화로 인한 농축산물 피해가 장바구니 물가에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5일 밝혔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산물·석유류 가격 안정 등에 힘입어 2.7%를 기록, 2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 없고, 농축산물은 전월과 동월 대비 각각 0.04%, 0.8% 하락했다.
농산물은 6월 하순 장마 등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이후에도 공급 물량 증가로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철 집중호우·폭염 등 기상악화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품목별로 배추와 무는 생산량이 증가해 6월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낮게 형성됐다. 배추는 봄배추 저장물량 증가로 여름배추 수요는 평년보다 줄어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무도 노지봄무 저장량이 평년 대비 증가해 도매 가격은 낮을 전망이다.
다만 고온다습으로 생육장애가 발생할 경우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배추 가격이 상승하면 비축한 노지봄배추 1만t을 적극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노지 봄무도 6000t을 비축 중이다.
양파는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평년보다는 줄어든 수준으로 지난달 하순 도매가격은 ㎏당 1222원으로 평년보다 높게 형성됐다. 정부는 6월 중 공급물량 확대하기 위해 수입양파 6300t을 시장에 공급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도 지원한다 .
마늘은 생산량이 증가해 산지공판장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41.7% 하락했지만 점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산지 경매상황을 점검하며 정부 수매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설채소 가격은 장마 시작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마와 더운 날씨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7월에는 산지 작황과 출하 동향을 살피고, 농협·농촌진흥청과 함께 여름철 작물 관리 기술지도를 확대한다.
축산물은 닭고기를 제외한 한우, 돼지, 계란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닭고기는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7월 여름 보양식 수요가 급증하는 삼계의 경우 공급물량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농식품부는 병아리 입식 현황 점검과 할당관세 물량 3만t을 활용해 공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 대책과 함께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직접 덜어주기 위해 가격이 높은 품목을 매주 선정, 1인당 1만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한다. 오는 6~12일 할인대상 품목은 양파와 양배추이며, 다양한 유통경로에서 할인한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농축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여름철 폭염·집중호우 등 기상 악화가 변수"라며 "품목별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여름철 기상악화에 대비해 비축·계약재배 확대, 생육점검 강화, 수입 조치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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