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갤러리’서 만난 여중생과 성관계 인정한 남성…공은 검찰로

부천 원미경찰서, 검찰에 구속 송치…다른 10대 극단 선택 방조 혐의도

경찰서 내부에 보이는 경찰 상징물. 연합뉴스 자료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알게 된 중학생과 만나 성관계를 한 2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구속한 A(27)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0∼21일 부천시에 있는 한 모텔과 만화카페에서 중학생 B 양과 2차례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디시인사이드’ 내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만난 B 양이 만 16세 미만 중학생인 사실을 알고도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에 따르면,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할 경우 처벌을 받는다.

앞서 그는 지난 4월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알게 된 또 다른 10대 C 양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자살방조 등)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C 양은 서울시 강남구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지기 전 SNS로 실시간 중계를 했고, 당시 수십 명이 이 영상을 시청해 논란이 컸다. 조사 결과, A 씨는 C 양의 투신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B 양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경찰에서 "B 양이 중학생인 줄 알고도 성관계했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