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 제대로 했다…김선호 ‘귀공자’ 비하인드
청불 액션 영화 ‘귀공자’가 로케이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 24시간이 모자라…제주, 곡성, 장성 등 국내 곳곳에서 촬영된 추격 시퀀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한국에서 아버지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에 무작정 비행기를 탄 ‘마르코’가 한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추격전은 국내 다양한 지역을 오가며 촬영해 볼거리를 더한다. 전남 곡성의 야트막한 인가와 담장, 비좁은 골목길부터 전남 장성의 터널과 고가도로, 그리고 제주 한라산 남단의 산간지역까지 쫓고 쫓기는 공간이 쉴 새 없이 뒤바뀌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 세 개의 마을이 하나로…짜릿한 골목 추격신
자신 앞에 홀연히 나타나 주변을 초토화하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를 피해 ‘마르코’가 숨어든 골목길은 바로 전남 곡성에 있는 마을.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미로처럼 어지럽게 연결된 골목을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헤맨 제작진들은 결국 하나의 마을에서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 인접한 마을 세 곳을 섭외했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마르코’와 여유롭게 담을 뛰어넘으며 추격하는 ‘귀공자’, 두 인물의 동선을 고려해 담장의 높이, 도로의 폭과 길이 등 다양한 요소를 가진 골목에서 촬영해 보는 재미를 더했으며 배우들의 표정과 액션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짐벌캠과 와이캠 등 장비들을 총동원해 현실감 넘치는 액션을 완성해냈다.
# 태양을 피하는 방법…새벽 촬영은 기본, 20자 실크 천&대형 고보까지
‘마르코’가 한국에 도착한 시간은 이른 새벽. 일련의 사건과 추격 시퀀스가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인 만큼 모든 장소의 톤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보이는 것이 중요했기에 새벽녘 푸른 색감의 흐린 날씨를 표현하기 위해 해를 피해 다니는 게 ‘귀공자’ 팀의 가장 큰 숙제였다. 이른 새벽 촬영은 기본, ‘마르코’가 달리는 길마다 설치한 숲속의 대형 고보부터 ‘한이사’가 서 있는 드넓은 들판의 20자 대형 실크 천까지, 타임라인을 맞추기 위한 제작진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거센 제주도 바람에 커다란 대형 실크 천이 날아갈 위기에 처했지만 현장의 제작진들이 힘을 합쳐 스탠드와 프레임을 붙잡은 결과 완벽한 새벽의 색감을 재현할 수 있었다.
# 숲속에 쌓인 눈…제작진들의 노고로 이루어진 제설 작업
‘마르코’가 ‘귀공자’에게 쫓기는 숲속 추격신을 촬영하는 날 제주도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촬영 장소가 비탈진 숲이었던 만큼 제설 작업에 장비의 도움을 받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환경 오염 때문에 염화칼슘을 뿌릴 수도 없었던 제작진들은 삽과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농구장 크기 정도의 면적에 쌓인 눈을 치웠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앵글에 눈이 살짝이라도 걸리면 현장에 있던 제작진들이 삽과 빗자루를 들고 달려가 재정비 후 촬영을 진행했다는 후문. 덕분에 영문도 모른 채 ‘귀공자’의 타겟이 돼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또 달렸던 ‘마르코’의 숲속 추격신은 ‘귀공자’의 대표 추격 시퀀스 중 하나로 꼽히며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한다.
로케이션 비하인드를 공개한 영화 ‘귀공자’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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