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분노의 시위에…"기업들 피해 1조 넘어"

"시위대, 200개 상점 약탈·300개 은행 지점 파괴"
해외 관광객들 여행 취소도 기업들에 타격 줄 듯

[스트라스부르(프랑스)=AP/뉴시스] 알제리계 이민자인 17세 소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로 인해 프랑스 기업들의 피해가 10억유로(약 1조 4160억원)를 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시위 도중 시위대가 최루가스 사이로 도망치는 모습. 2023.07.03.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알제리계 이민자인 17세 소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로 인해 프랑스 기업들의 피해가 10억유로(약 1조 4160억원)를 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프랑스산업연맹(MEDEF)은 알제리계 17세 소년인 나엘의 사망으로 인해 지난달 27일부터 이어진 시위로 인해 이미 10억 유로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200개 상점을 약탈하고 300개 은행 지점과 250개 소규모 구멍가게를 파괴했다고 MEDEF는 밝혔다.

프랑스 방송 BFMTV는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 정부가 시위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돕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금 연기 등 방안이 고려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손실을 완전히 보상받지는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해외 관광객들이 프랑스 여행을 취소하고 있는 점도 프랑스 기업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전역에서 폭력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지켜본 관광객들은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

MEDEF에 따르면 7월 초 현재 외국인 관광객들이 계획된 파리 여행의 20~25%를 취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프랑스 전역에서 이어지던 대규모 시위는 점차 진정세를 찾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폭력 사태의 "정점이 지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에 휩싸인 지자체 시장들에게 "전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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