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 함께" 다산·에스와이 등 중기 '동참'

강경래 2023. 7. 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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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중소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에 잇달아 나섰다.

이들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중장기적으로 12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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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네트웍스, 초고압 지중선 등 인프라 구축
에스와이, 샌드위치패널 등 건자재 공장 추진
국보·삼부토건 등 물류체계·기반시설 재건 참여
우크라 재건에 총 1200조 투입 '제2마셜플랜'
통신과 건자재, 물류 등 국내 기업 참여 활발해
나길주 다산네트웍스 유럽총괄 대표(왼쪽)가 우크라이나 안나 블라디미로브나 자마제예바 국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에 잇달아 나섰다. 이들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중장기적으로 12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는 우크라이나 전력망·통신망 등 인프라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나길주 다산네트웍스 유럽총괄 대표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국제에너지클러스터 연례 총회에 참석했다.

국제에너지클러스터는 독일과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등 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는 민간단체로 수력발전, 변전소 건설을 비롯해 인프라 구축 등에서 상호 협력한다. 다산네트웍스는 국제에너지클러스터 정회원으로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기관 우크레네르고와 동부, 남부 국경 지역에 걸친 1000㎞ 구간에 초고압 지중선 설치 등을 논의 중이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전력망·통신망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이어 계열사 디티에스를 통해 발전기 분야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자재업체인 에스와이는 우크라이나 현지에 건자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현지 업체인 유로 인베스트 홀딩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스와이는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샌드위치패널, 컬러강판 등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에 필수적인 건자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에스와이는 샌드위치패널 분야에서 국내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에스와이 관계자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필요한 건자재를 생산, 판매할 방법을 찾던 중 최근 열린 포럼에서 현지 업체와 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며 "국내 시장에서 검증한 건자재 경쟁력을 앞세워 우크라이나 재건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기업 국보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로 주목을 받는다. 국보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 우크라이나 키로보흐라드스카 상공회의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항만 물류체계와 기반시설 재건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물류센터와 창고 운영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르비우 '스마트시티 4.0'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IPGD와 스마트시티 4.0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르비우는 유럽연합 국경에 있어 경제, 지리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또 인근에 호로독 통관사무소가 있어 철도와 도로, 항공 운송과 연계가 용이하다.

중견·중소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관련 사업이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발생한 재건 사업 규모가 향후 10년간 9000억달러(약 1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이유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제2 마셜플랜'으로도 불린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현재 에너지 시설과 도로, 철도 등 필수 기반 시설 긴급 복구가 진행 중이며, 향후 토목과 건설, 통신 등을 추가로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통신과 건자재, 물류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국내 기업들이 1200조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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