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편리해진 SRT 예매로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2023. 7. 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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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정말 편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다.

졸업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자주 만나며 그 어떤 고민을 털어놔도 뒤끝이 걱정되지 않는 친구 사이로 지냈다.

이만큼 편한 친구를 지금껏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친구는 중학생 남매를 둔 엄마라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나면 시간이 생기고 나도 이제는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라 손이 좀 덜 가는 시기다 보니 우리는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바로 서로의 집에서 출발해 수서역에서 만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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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정말 편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다. 대학교는 따로 갔지만 방학 때는 자주 만났다. 친구는 가정 형편 때문에 전액 장학금으로 지방 국립대학교에 진학했기에 나는 친구의 자취방에 놀러가 여기저기 돌아보며 추억을 쌓았다. 졸업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자주 만나며 그 어떤 고민을 털어놔도 뒤끝이 걱정되지 않는 친구 사이로 지냈다. 

그런데 친구가 뭐가 그리 급한지 20대 후반에 결혼을, 그것도 지방에 신혼집을 마련하면서 우리는 벌어진 지역의 거리만큼, 만남의 횟수도 줄어들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친구는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고 나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며 일반 직장인과는 전혀 다른 사이클로 생활하다 보니 큰맘 먹고 약속을 잡아도 이런저런 회사 일로 취소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나도 결혼을 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드문드문 이어오던 친구와의 우정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만큼 편한 친구를 지금껏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SRT 예매가 민간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되면서 친구와의 심리적 거리는 부쩍 가까워졌다.(출처=행정안전부)

우리는 주로 평일을 이용해 급만남을 가진다. 친구는 중학생 남매를 둔 엄마라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나면 시간이 생기고 나도 이제는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라 손이 좀 덜 가는 시기다 보니 우리는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바로 서로의 집에서 출발해 수서역에서 만나는 것이다.

인천에 사는 나와 아산에 사는 친구가 중간 지점인 수서역에서 만나 밥 먹고 수다 떨다가 아이들이 학원에서 귀가하기 전에 부리나케 집으로 가는 코스다.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리기 위해선 SRT 예매가 필수다. 운 좋게 시간이 딱 맞는 표가 있으면 우리의 만남은 최대 여섯 시간까지도 가능해지지만 원하는 시간대에 표가 없으면 두 시간의 만남에 만족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런데 기존에는 해당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서만 가능했던 SRT 승차권 예매를 비롯한 공공서비스가 6월 27일부터 네이버나 카카오 등에서도 가능해졌다. 국민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네이버 지도, 카카오를 이용해 우리는 조금 더 편하고 빠르게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SRT 승차권 예매, 자동차 검사 예약, 수목원 예약, 인천국제공항 지도 서비스 등 공공서비스를 민간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이용할 수 있게 됐다.(출처=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SRT 승차권 예매뿐 아니라 자동차 검사 예약, 국립수목원 예약, 인천국제공항 지도 서비스 등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해졌다고 한다. 자동차 검사 예약은 네이버· 네이버 지도, 카카오T, 토스,  KB스타뱅킹, 신한 마이카를 이용하면 된다. 또 국립수목원 예약은 네이버· 네이버 지도, KB Pay, 인천국제공항 지도 서비스는 KB스타뱅킹을 통하면 예약이 가능하다. 

SRT 예매 외에, 나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국립수목원 예약이 편리해졌다는 것이다. 가끔씩 번잡스러운 곳 말고 정말 심신을 편안하게 쉬고만 싶을 때 국립수목원이 간절해진다. 그런데 자주 들어가 보는 웹사이트가 아니다 보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기 일쑤여서 그거 찾다가 중도에 포기할 때도 있었다. 사실 국립수목원 주말 예약은 ‘3대가 덕을 쌓아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전쟁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생각날 때마다 들여다봐야 취소 자리라도 건질 수가 있다.  

국립수목원 예약을 이제는 민간 애플리케이션으로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출처=행정안전부)

올 여름! 날씨는 덥지만 공공서비스 개방으로 내 생활은 한층 편리하고 시원해질 것 같다. 

“친구야,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nanan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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