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월드컵 참가’ 김정미, “경험 있다고 잘하진 않아... 모두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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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령 월드컵 참가자가 된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경쟁을 앞에선 모두가 똑같다고 말했다.
1984년생인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는 38세 9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령 월드컵 참가자가 됐다.
끝으로 김정미는 "대표팀 소집 첫날부터 선수들 눈빛이 달랐다"며 "다들 월드컵을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빨리 호주로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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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소집 첫날부터 선수들 눈빛 다르더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5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과 예비 명단 2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최종 명단에는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박은선(서울시청),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등이 포함됐다.
눈에 띄는 참가자도 있었다. 1984년생인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는 38세 9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령 월드컵 참가자가 됐다. 2007년생의 케이시 페어는 16세 1개월의 나이로 지난 2003년 16세 9개월의 나이로 월드컵에 나섰던 박은선을 제치고 남녀 역대 최연소 참가 선수가 됐다.
김정미는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선수에게는 꿈의 무대인데 갈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최종 명단에 뽑혔다는 것 자체로 더 굳은 다짐을 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긴장할까 봐 한마디라도 더 해주고 소통하게 도움을 주고자 했는데 오히려 훈련이나 경기를 보니 대담하더라”라며 “이런 부분에서는 내가 더 배우는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린 선수들도 언니들을 보며 소통하고 배우려 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김정미는 2003년 한국 여자 축구의 첫 월드컵 출전을 함께했다. 당시 막내로 참가해 세계와의 수준을 몸소 느꼈다. 그는 “당시엔 실점해도 언니들에게 ‘괜찮다. 다시 해보자’는 위로를 많이 받은 거 같다”며 “지금은 내가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하고 있다”고 달라진 점을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 전 보강 운동이나 선수들에게 힘을 주려고 하고 있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련도 있었다. 지난 2019년 월드컵을 앞두곤 아킬레스 부상으로 낙마했다. 김정미는 “힘든 시간이긴 했지만 오히려 더 빨리 받아들였던 거 같다”며 “새벽에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지만 ‘다시 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솔직히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주변에서는 이제 은퇴 시기가 아니냐는 말도 했고 아킬레스 부상이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이기도 했다”면서도 “주위에서 도와준 사람들이나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열정, 간절함이 크게 작용했던 거 같다”라며 어려움을 이겨낸 비결을 밝혔다.
김정미는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2003년 그가 그랬던 것처럼 첫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도 많다. 김정미는 “경험치가 있다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선수들이 매 경기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준비하기 때문에 모두가 평등하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한 경쟁을 말했다. 이어 “나도 열심히 하면서 후배들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정미는 “대표팀 소집 첫날부터 선수들 눈빛이 달랐다”며 “다들 월드컵을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빨리 호주로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목표는 8강”이라며 당찬 출사표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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