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알레르기 있는 20살 골프 선수'…정규투어 우승하는 날까지 꼭 이겨냅니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평창 곽경훈 기자] "골프선수가 잔디 알레르기 있는 거 신기하시죠?'
임진영이 1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5야드)에서 진행된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2라운드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2021년 KLPGA에 입회한 임진영은 2003년 생으로 이제 20살 소녀이다. 2021년 10월 KLPGA 2021 정회원 선발전 본선에서 1위를 차지해 2022년 정규 투어 시드를 받았다.
임진영은 2022년 정규 투어에서는 28개 대회에 참석해 12번의 컷 통과를 했다. 비교적 단신(163cm)이지만 장타를 장점으로 가지고 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250.62야드(229.17m)로 충분히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2023년 다시 드림투어로 내려간 임진영 지난 4월 26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 부안(OUT), 남원(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3 드림투어 3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500민원)’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2023 드림투어 3차전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 하기도 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임진영은 드림투어 상금 랭킹 20위 이내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2023년 정규투어 직행에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임진영은 '한화 클래식 2022' 투어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줬다. "대회에서 벨트에 복무가 쓸려서 복무에 큰 반창고를 붙이고 티샷을 했는데 그게 부상투혼? 같이 기사가 나갔다. 그래서 조금은 민망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진짜 복부에 큰 밴드를 하고 다닌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유를 묻자 "잔디 알레르가 있어서 그렇다"라고 이야기 했다. "처음에는 간질간질 했지만 지금은 상처 부위가 좀 더 커져서 치료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2023년 첫 정규투어에 참가한 임진영이 진지한 표정으로 티샷 준비를 하고 있다.
▲'2022 한화클래식'에서 벨트에 쓸린 부위를 밴드 붙이고 대회 출전한 임진영.
▲티샷을 때린 임진영이 진지한 눈빛으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다소 놀란 취재진에게 임진영은 "그래도 골프가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라면서 미소를 지으며 연습을 위해 이동했다.
2023시즌 첫 정규투어에 참가한 임진영은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으며 67타,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와 더블보기로 71타,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와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정윤지와 함께 공동 24위로 마무리 했다.
[잔디 알레르기가 있는 임진영이 정규투어에서 힘찬 티샷을 때리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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