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게임노트] '야신킴' 골키퍼처럼 날았다+오타니 상대 안타, 도루는 덤…SD 시즌 40승 달성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이 공수주에서 완벽한 하루를 보내며 팀의 4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서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시즌 타율은 종전 0.257을 유지했다.
첫 타석은 1회말이었다. 상대 선발 오타니 쇼헤이와 승부에서 커터를 때려 유격수 땅볼을 쳐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인 3회말 1사 1루에서는 또다시 커터를 받아쳐 유격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돌아섰다.
기다리던 첫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5회초 무사 2루에서 오타니의 시속 95.3마일(약 153.3㎞)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포수 채드 월락의 송구에 막혀 실패했다.
다음 타석에서는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구원 투수 헤라르도 레예스에게 사구를 얻어 1루를 밟았다.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14호 도루에도 성공한 뒤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에 득점에도 성공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타석인 무사 1,3루에서는 3루수 뜬공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4회초 2사 후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1루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공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글러브에 맞고 2루수 김하성 쪽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역동작에 걸렸지만, 골키퍼처럼 맨손으로 공을 막아낸 뒤 1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펫코파크에는 홈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9회초 2사 만루에서는 테일러 워드의 타구가 먹혀 스핀이 엄청났지만, 김하성이 포구해 러닝스로로 1루를 던져 경기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4회말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선취점을 뽑았다. 마차도의 중전 안타와 보가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크로넨워스가 2타점 2루타를 쳐 2-0으로 앞서 갔다.
첫 실점은 5회초였다.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선두타자 헌터 렌프로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2-1이 됐다.
경기 중반부터 샌디에이고 타선이 에인절스 마운드를 몰아쳤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잰더 보가츠가 2점 홈런을 쳐 4-1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크로넨워스는 솔로포를 터트렸고, 2타자 연속 홈런이 나완 5-1로 달아났다.
7회말 1사 1,3루에서는 마차도와 보가츠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7-1로 도망갔다. 8회말 1사 1,3루에서는 소토의 3루수 땅볼에 3루주자 오도어가 홈을 밟아 8-1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무사 1루에서는 대타 조 아델에게 1타점 3루타로 8-2,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희생플라이로 8-3, 1사 만루에서 월락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8-4까지 추격당했다. 만루 위기가 계속 됐지만,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가 데이빗 플레처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미키 모니악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8-5가 됐다. 이후 워드를 2루 땅볼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머스그로브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크로넨워스가 3안타 3타점, 보가츠가 멀티히트와 3안타, 마차도가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팀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전적은 40승46패다.
반면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는 자신의 생일(7월5일)을 맞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선발 투수로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 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3.02에서 3.32까지 치솟았다. 5실점은 올 시즌 최다 실점 타이기록(5월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이다.
타타니(타자+오타니)도 웃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은 종전 0.303에서 0.300으로 내려갔다. 7월 들어 월간 타율 0.091(11타수 1안타)로 타격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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